고전 앞에서 망설이는 당신을 위한 읽기 안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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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 앞에서 망설이는 당신을 위한 읽기 안내서

입력
2021.07.0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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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유출판사 '읽는 법' 시리즈?
정명환의 프루스트 읽기, 전영애의 괴테로 위로하기
프랑스 문학과 함께하는 여름

무라카미 하루키 읽기 지도. 유유출판사 제공

“프루스트 작품 읽어봤어?” “읽어보진 못했는데, 알기는 해.”

이런 대화를 한번쯤 나눠본 경험이 있을 것이다. ‘프루스트’ 자리에 ‘헤밍웨이, ‘하루키’, ‘마르케스’, ‘릴케’ 등을 대입해도 무방하다.

세계 고전문학의 특징 중 하나, 바로 이름을 못 들어본 사람은 없어도 정작 제대로 읽어본 사람은 손에 꼽는다는 것이다. 언젠가는 읽어봐야지 하는 생각에만 그칠 뿐 정작 첫 장 펼치기를 망설여온 독자를 위해, 독서의 길잡이를 자처하는 훌륭한 안내서들이 줄지어 나왔다.

'영원한 소년의 정신-하루키 읽는 법', '인생과의 대결-헤밍웨이 읽는 법'


먼저, ‘영원한 소년의 정신-하루키 읽는 법’과 ‘인생과의 대결-헤밍웨이 읽는 법’은 ‘만드는 법’ 시리즈를 내온 유유출판사에서 새롭게 선보이는 '읽는 법' 시리즈다. 중화권의 대표적인 인문학자인 양자오가 작품, 주변, 시대, 당대 문화사, 사회사 등 다양한 관점에서 헤밍웨이와 하루키 ‘읽는 법’을 가르쳐 준다. 하루키와 헤밍웨이를 시작으로 카뮈, 마르케스, 릴케 읽는 법이 출간될 예정이다.

출판사는 “문학을 좋아하는 독자는 문학을 좀 더 깊이 있고 폭넓게 볼 수 있도록 돕고 문학과 안 친한 독자는 친해져 볼 계기를 얻을 수 있게 만드는 책이 목표”라고 전했다. 각 도서의 맨 앞면에는 편집자가 직접 그린 마인드맵 지도도 함께 실어 문학의 세계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했다.

'프루스트를 읽다',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


‘프루스트를 읽다’와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는 무엇보다 안내자의 해박한 지식과 연륜에 도움을 받을 책이다. 각각 정명환 서울대 불문과 명예교수와 전영애 서울대 독문과 명예교수가 프랑스ㆍ독일 문학 거장의 세계로 친절히 안내한다.

‘프루스트를 읽다’는 2016년 불문학자로서 ‘잃었던 때를 찾아서’를 통독하지 않았다는 저자의 자기반성에서 출발한다. 책은 이후 5년에 걸쳐 ‘잃었던 때를 찾아서’를 읽으며 써내려간 독서기록이자, 동시에 난해하기로 소문난 프루스트 텍스트와 예술론에 대한 90대 노학자의 촘촘한 각주이기도 하다. ‘꿈꾸고 사랑했네 해처럼 맑게’는 한국괴테학회장을 지낸 ‘괴테 전문가’ 저자가 ‘파우스트’, ‘젊은 베르테르의 슬픔’ 등의 작품에서 길어올린 아름답고 시적인 격언을 통해 독자들에게 위로를 전하는 책이다.

'빅토르 위고와 함께하는 여름', '파스칼과 함께하는 여름'


책 읽기 가장 좋은 계절을 하나만 꼽으라면 단연 여름이다. 특히 작년과 올해처럼 코로나로 인해 물리적인 휴가를 떠나는 것이 어려워진 때, 세계 고전문학으로의 여행은 좋은 대안이 되어줄 것이다. 그중에서도 ‘파스칼과 함께하는 여름’과 ‘빅토르 위고와 함께하는 여름’은 프랑스 대신 프랑스 고전문학으로 향하는 여행길에 친절한 가이드 역할을 해줄 책이다.

‘함께하는 여름’이라는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지난해 여름에 나온 ‘보들레르와 함께하는 여름’, ‘호메로스와 함께하는 여름’ 시리즈 후속작이다. 책은 프랑스의 라디오 방송국 ‘프랑스 앵테르’에서 매년 진행하는 ‘함께하는 여름’ 기획 프로그램에서 출발했다. 2012년 몽테뉴를 주제로 시작한 방송이 대성공을 거두면서 현재까지도 계속되고 있는 프로그램이다. 책은 방송 내용을 토대로 이듬해에 출간되며 프랑스에서는 현재 10권까지 출간돼 있다.

한소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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