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역사관 직격... "문제 짚어봐야"
국민의힘 입당 질문엔 모호한 답변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배우자 김건희씨가 최근 언론 인터뷰에서 '쥴리가 아니다'고 해명한 데 대해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했다. 김씨가 '접객원 쥴리 논란'을 오히려 키웠다는 지적이 국민의힘에서 나왔지만, 윤 전 총장은 김씨를 감싼 것이다.
6일 대전을 찾은 윤 전 총장은 충청ㆍ대전지역 기자 간담회에서 ‘부인이 과거 소문에 적극 반박하는 인터뷰를 했는데 어떻게 보느냐’는 질문에 “어떤 매체 기자와 통화하면서 자기가 하고 싶은 이야기를 했다고 하더라. 잘못됐다고 생각하지 않는다”고 짧게 답했다. 윤 전 총장은 그간 가족 관련 의혹에 말을 아껴 왔는데, 공개적으로 배우자에게 힘을 실어 준 것이다.
이재명 경기지사의 역사관도 거듭 견제했다. 윤 전 총장은 “더불어민주당과 정부 주요 인사들의 역사관과 철학이 자유민주주의라는 큰 틀에 들어가는지, 벗어나 있다면 대한민국의 현안을 해결하고 번영과 풍요의 미래를 설계하는 데 도움이 되는 역사관인지를 짚어봐야 한다”고 말했다. “정부 수립 단계에서 친일 세력이 미 점령군과 합작했다”는 이 지사 발언은 자유민주주의와 부합하지 않는다는 것이 윤 전 총장의 인식이다.
송영길 민주당 대표와도 각을 세웠다. 전날 송 대표가 관훈클럽 초청토론회에서 “윤 전 총장은 가장 불공정하게 출세한 사람”이라고 한 데 대해 “특혜 인사라고 한다면, 인사를 하신 분에게 물어보는 게 옳을 것”이라고 반박했다. 문재인 대통령에게 먼저 따져 물으라는 취지다.
국민의힘 입당에 대해선 여전히 모호한 입장을 취했다. 당분간은 당 밖에서 '자강 행보'를 이어가겠다는 뜻으로 읽힌다. 윤 전 총장은 “정치를 시작한 만큼 많은 분과 만나고 각 지역 경제 현실을 살펴보겠다”면서 “정치적 선택의 문제와 방법론에 대해선 시간이 지나면 어떤 것이 가장 정권교체에 도움이 되는지 판단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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