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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지성X김민정 '악마판사' 관전 포인트는 '농익음'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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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만난 지성X김민정 '악마판사' 관전 포인트는 '농익음' [종합]

입력
2021.07.01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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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악마판사' 주역들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악마판사' 주역들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악마판사' 지성과 김민정이 다시 만났다. 13년 만에 작품으로 재회한 두 사람은 '농익음'을 강조하면서 '뉴하트'와 또 다른 매력을 강조했다.

1일 tvN 새 주말드라마 '악마판사' 제작발표회가 온라인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최정규 PD와 지성 김민정 진영 박규영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악마판사'는 가상의 디스토피아 대한민국을 배경으로 전 국민이 참여하는 라이브 법정 쇼를 통해 정의에 대한 메시지를 전하는 드라마다. 지성은 극 중 라이브 법정 쇼를 이끄는 시범재판부 재판장 강요한 역을 맡았다. 김민정은 매혹적인 주재자 정선아로 분해 미워할 수 없는 악인의 매력을 펼친다. 진영은 배석판사 김가온, 박규영은 광역수사대 에이스 형사 윤수현으로 극을 이끈다.


문유석 작가의 화려한 필력 예고

작품은 JTBC '미스 함무라비' 원작자이자 실제 판사였던 문유석 작가가 집필로 참여했다. 또 디스토피아 세상에 판을 뒤집을 악마판사 강요한(지성)과 그 세계를 지배하는 주재자 정선아(김민정) 그리고 희망이 될 김가온(진영), 강요한을 파헤칠 윤수현(박규영)까지 다양한 서사를 가진 캐릭터들이 예고됐다. 이에 주역들의 기대감이 한 데 모였다. 먼저 최정규 PD는 "훌륭한 작가와 배우진과 함께 해 영광"이라면서 기대감을 전했다. 진영은 "6개월의 촬영 기간이 더 값지게 보낼걸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재밌었다. 정말 재밌는 드라마가 나올 것 같아 기대된다"고 첫 방송을 앞둔 소감을 밝혔다.

최 PD는 "대본을 어떻게 표현할지 가장 중요하게 고민했다. 디스토피아 분위기를 연출하는 게 쉽지 않았다. 보통 미래적인 것을 상상하지만 우리는 가상의 설정을 바탕으로 편안하게 다뤘다. 어떨 때는 고전적인 모습을 넣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룹 갓세븐 진영은 "대본이 너무 좋았다. 남자 배우로서 형이랑 둘이 마주칠 수 있는 장면이 많아 안 할 이유가 없었다"고 말했다.

'악마판사' 주역들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악마판사' 주역들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디스토피아라는 독특한 배경 설정이 언급되기도 했다. 김민정은 "가상이라는 생각은 들지 않았다. 현실과 아주 동떨어져 있어거나 100년 후의 세계를 그린 것은 아니었다. 특별한 생각 없이 연기가 됐다"고 느낀 바를 전했다. 뒤이어 지성은 "디스토피아 세상을 둘러봤을 때 현재와 미래가 크게 다르지 않았다. 걱정이나 화두는 똑같았다. 그 속에서 인물들이 어떻게 생각하는지 중점으로 연기했다. 악의 개념으로 모든 것을 바라보니 매력적이면서도 슬프더라. 연기를 하면서 내가 어디까지 표현할 수 있을까. 또 TV의 한계가 있기에 연기의 어려움도 있었다"고 토로했다. 현장에서 최 PD는 디스토피아 설정보다 상황에 더욱 집중했다는 설명이 덧붙여졌다.

그간 다양하게 그려진 소재인 '다크 히어로'. 이에 '악마판사'만의 차별화는 무엇일까. 이에 최 PD는 "보통 다크 히어로라면 액션, 악에는 악으로 응징한다고 생각한다. 작가의 의도는 왜 다크 히어로에 열광하는지 고민하게 만드는 대목이다. 지성이 던지는 주제 의식, 작가의 세계관이 '악마판사'의 차별화"라 꼽았다.


'악마판사' 주역들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악마판사' 주역들이 제작발표회에 참석했다. tvN 제공

다시 만난 지성X김민정, 13년 만의 케미 발산

지성은 '보스를 지켜라' '비밀' '킬미, 힐미' '피고인' 등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많은 히트작을 내놓았다. 이에 지성은 "누가 드라마 방향을 제시해주지 않아 어려움이 있었다. 연출진과 많은 이야기를 통해 꾸며나갔다. 헤어 스타일부터 의상까지. 제가 가장 힘들었던 건 캐릭터에 대한 이해였다. 촬영을 하다가도 어딘가 불편했다. 괴테의 '파우스트'를 떠올리며 악을 포용하는 선의 힘을 가진 인물로 표현하고 싶었다. 하지만 문유석 작가는 제게 아니라고 정정해줬다. 나는 선한 힘이 없는 악인이었다"고 에피소드를 전했다.

캐릭터를 그리기 위해 많은 고민이 있었다는 지성은 "제가 감당하기에 혼란스럽고 힘들었다"면서 "비현실과 현실의 괴리보다 현실에 가깝게 갔다. 시청자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자신감을 보였다.

또 지성과 김민정은 드라마 '뉴하트' 이후 13년 만에 다시 만나 호흡하게 됐다. 오랜만에 작품을 통해 다시 합을 맞춰보는 것이기에 두 사람의 연기 호흡은 여전할지, 또 어떤 케미가 탄생할지 기대감이 모인다. 지성은 "세월이 정말 빠르다. 김민정의 예쁜 눈망울이 그대로여서 너무 반가웠다. 서로 호흡을 맞추면서 기대고 의지할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서로 연기에 대한 마음이 같다보니 설명하지 않아도 안다"고 말했다. 이에 화답하듯 김민정은 "지성을 만났을 때 '뉴하트'가 시리즈로 나온다면 재밌겠다고 이야기를 했다. 그 말을 하고 빨리 만나게 돼 신기했다. 지성과 만나고 연기를 하니 서로 좀 더 성숙해졌다. 더 많이 이야기를 나눴다. 많은 대화가 요구되는 장면에서 희열을 느꼈다. 지성은 더 멋진 남자이자 배우가 됐다. 그 안에 아이같은 순수함이 있다. 제가 뿌듯하고 행복했다. 저희가 곱게 늙었다"고 말했다. 두 사람이 뽑은 관전 포인트는 '농익음'이다. 김민정은 "적대적인 관계 안에서 미묘함이 있다"고 살짝 언급, 기대감을 자아냈다.

한편 '악마판사'는 다음달 3일 오후 9시 첫 방송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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