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미의 세포들'→'만드는 녀석들'까지…원작 위 뛰노는 K-콘텐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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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미의 세포들'→'만드는 녀석들'까지…원작 위 뛰노는 K-콘텐츠

입력
2021.07.01 1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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웹툰, 웹소설, 예능 등 다양한 소재들이 콘텐츠로 창작
원작 팬들의 충성도와 관심 기반

K-콘텐츠의 스펙트럼 확장이 국내외 관심을 받고 있다. 네이버 웹툰, 채널옥트 제공

MZ세대(1980년대 초부터 2000년대까지 출생한 밀레니엄 세대와 Z세대의 통칭)는 온라인 활용에 능숙하다. 이미지 영상 등 시각 중심의 콘텐츠를 선호하고 긴 호흡보다는 짧은 호흡을 원한다. 이를 토대로 웹툰과 웹소설 등을 기반으로 한 콘텐츠 전성시대가 일찍이 도래했다. 웹툰, 웹소설, 예능까지 탄탄한 스토리텔링와 검증된 경쟁력을 기반으로 'K-콘텐츠'는 현재 스펙트럼 확장 중이다. 원천 콘텐츠로서 드라마, 영화, 게임, 애니메이션, 캐릭터 등 경쟁력 등 부가 가치를 비교했을 때 '황금 알을 낳는 거위'이라는 판단이다.

지난해 '스위트홈' '경이로운 소문'부터 올해 초 '모범택시'와 '나빌레라', 현재 방송 중인 '간 떨어지는 동거' '알고있지만' 등이 시청자들을 만났다. 원작 팬층의 두터운 충성도가 화제성을 견인하면서 해외 판매까지 직결된다. 이에 제작사들 입장에서 원작을 기반한 새 콘텐츠는 매력적인 아이템이다. 하반기에 찾아올 '유미의 세포들'은 여성 팬들을 공략할 기대작으로 꼽힌다. 티빙과 tvN에서 동시 공개되는 티빙 오리지널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들과 함께 먹고 사랑하고 성장하는 평범한 유미의 이야기를 그린 세포 자극 공감 로맨스다. 원작 네이버웹툰 '유미의 세포들'은 세포의 의인화라는 기발한 상상력 위에 일상을 신박하게 녹여내 많은 이들의 인생 웹툰으로 손꼽히는 작품. 의식의 흐름을 관장하는 다양한 세포의 활약이 중요한 만큼, 드라마 '유미의 세포들'은 실사와 애니메이션을 결합한 신선한 포맷으로 제작된다.

또 웹소설의 인기 역시 뜨겁다. 시장 규모 5,000억 원을 호가하는 웹소설 판은 웹툰과의 경계를 허물면서 다양한 콘텐츠로 팬들을 만난다. 포털사이트 네이버에 따르면 웹소설 '전지적 독자 시점'의 누적 거래액은 100억 원이다. 동명의 웹툰이 연재를 시작한 후 쌍끌이 흥행에도 성공했다. 이에 힘입어 '전지적 독자시점'은 영화화를 결정, 팬들의 마음을 설레게 했다. 국내외 누적 열람 건 3억 2,000만, 누적 열람자 수 400만 건에 달하는 카카오페이지 웹소설 '사내 맞선'도 폭발적인 관심에 힘입어 드라마화를 결정했다. 안효섭과 김민규를 캐스팅하며 촬영 준비에 들어갔다. 작품은 탁월한 외모와 두뇌, 엄청난 재력, 사업가로서의 수완까지 더할 나위 없이 완벽한 재벌 3세 강태무와 우연한 사고로 자신의 회사 대표인 그와 맞선을 보게 된 신하리를 중심으로 펼쳐지는 달콤 살벌한 사내 로맨스를 그린다. '사내 맞선'은 올 하반기 본격 촬영을 시작하며, 2022년 상반기 중 SBS에서 첫 공개된다.

제작사 채널옥트 이권현 대표가 본지와의 인터뷰를 진행했다. 채널옥트 제공

웹툰과 웹소설을 기반으로 했다면 기존 인기 예능을 콘텐츠 삼은 작품도 있다. 바로 하반기 제작되는 시트콤 '만드는 녀석들'이다. 예능 프로그램 '맛있는 녀석들'의 스핀오프 형태로 기획된 콘텐츠로 제작 소식과 동시에 폭발적인 관심을 받았다. 이에 제작사 채널옥트 이권현 대표는 본지와 인터뷰에서 "역발상의 아이디어이자 발상의 전환이 빛나는 기획이라고 생각한다. 선례가 없어 위험요소도 있다고 생각했지만, 기회 요소를 더 높이 생각했다. '맛있는 녀석들'이란 프로그램은 어린 학생부터 나이 지긋하신 어르신들까지 온 국민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K-먹방'에 대한 전 세계 시청자들에게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글로벌 시장에서 성공할 수 있는 기회가 크다고 판단했다"고 기획 의도를 밝혔다.

이 대표에 따르면 '만드는 녀석들'은 대한민국 최고의 예능 프로그램을 만드는 제작진들의 고군분투를 담는다. 방송가의 뒷이야기에 대한 시청자들의 궁금증을 속 시원하게 풀어주려는 취지다. '맛있는 녀석들' 촬영장에서 네 명의 MC들이 저렇게 맛있게 식사를 하고 있을 때 다른 스태프들은 뭘 하는지부터 제작진들 사이에 어떤 실수담들이 있는지 등등 다양한 소재들이 에피소드화된다.

특히 예능을 시트콤이라는 형태로 변주시킨 것에 대한 이목이 집중됐다. 이권현 대표는 시트콤 장르에 대한 애정을 드러내면서 "보통 OTT를 먹여 살리는 건 '왕좌의 게임' '워킹 데드' 등의 대작일 거라 생각하지만 가장 효자상품은 시트콤들이다. 시트콤을 향한 팬덤이 형성됐기 때문"이라며 "오랜 기간 시트콤을 즐겨 본 시청자들은 극중 주인공들과 함께 성장하게 된다. '프렌즈'의 주인공들을 보면 오랜 친구를 보는 것 같은 친근감이 드는 이유"라고 말했다.

"시트콤 팬들에게 반복 시청과 역주행은 특별한 행위가 아니라 친구네 집에 놀러 가는 것처럼 익숙한 일이다. 이처럼 웃음이 가진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우린 우리가 만드는 '만드는 녀석들'이 전 세계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는 글로벌 메가히트 시트콤이 될 거라는 자신감을 갖고 있다."

이 밖에도 '경성이 서울을 만났을 때' '황제' 등이 콘텐츠의 경계를 넘나들면서 기획 단계 중이다. 먼저 다음 웹툰을 기반으로 한 '경성이 서울을 만났을 때'는 제1회 서울 스토리 드라마 대본 공모전에서 대상을 수상, 현재 영화로 제작 중이다. 시대를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모든 이에게 부채의식처럼 남아있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이야기를 담았다. 판타지적 스토리텔링을 통해 밝고 경쾌하게 그려내며 의미를 더한다.

또 영화 '신기전'을 드라마화한 '황제'가 글로벌 OTT 킬러 콘텐츠를 목표로 기획개발 중이다. '신기전' 시나리오를 집필한 이만희 작가가 드라마의 극본을 맡아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드높인다. '황제'는 블록버스터 첩보 액션 사극으로 영화 이상의 스케일을 예고했다. 뒤이어 배명훈 작가의 SF 소설 '타워'가 드라마화 판권 협의를 마치고 계약 체결을 앞두고 있다. 블랙 코미디적 색채가 짙은 유니크한 SF 소설의 '타워'는 한국판 '블랙미러'로 국내외 팬들을 공략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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