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호출 받았다'는 윤석열 "국민 약탈 정권, 두고 볼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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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 호출 받았다'는 윤석열 "국민 약탈 정권, 두고 볼 수 없었다"

입력
2021.06.29 20:05
수정
2021.06.29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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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29일 오후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의사 기념관에서 대선 출마를 공식 선언한 뒤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다. 뉴스1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차기 대선 출마를 선언했다. 문재인 정부를 "부패하고 무능한 국민 약탈 정권"이라 부르면서 "도저히 그들을 두고 볼 수 없어서 나왔다"고 했다. 자신의 정치 참여를 '국민의 정권 교체 열망에 대한 응답'으로 규정한 것이지만, '어떤 대통령이 되려 하는지'는 명확히 제시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29일 서울 서초구 '매헌 윤봉길 기념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권 도전을 공식화했다. 지난 3월 총장직 사퇴 이후 117일 만이다. 이로써 그는 '대선으로 직행한 헌정 사상 첫 번째 검찰총장'이라는 오점을 안고 대선 레이스를 뛰게 됐다.

윤 전 총장이 읽어내린 4,000자 분량의 대선 출마의 변은 ‘국민 호출론’으로 요약된다. “정권 교체라는 국민의 열망에 부응하지 못하면 국민과 역사 앞에 씻을 수 없는 죄를 짓는 것”이라며 '소명론'을 강조했다. '정권 교체'를 8번이나 언급했다.

윤 전 총장은 "국민을 내 편, 네 편으로 갈라 상식, 공정, 법치를 내팽개쳐 나라의 근간을 무너뜨리고 국민을 좌절과 분노에 빠지게 했다”며 대권 도전 이유를 문재인 정부의 '비상식' '불공정' '반법치'에서 찾았다. "정의가 무엇인지 고민하기 전에 누구나 일상에서 정의를 느끼게 하겠다"고도 했다.

윤 전 총장은 문재인 정부와 거침없이 각을 세웠다. "소수의 이권 카르텔은 권력을 사유화하고, 책임의식과 윤리의식이 마비된 먹이사슬을 구축하고 있다"며 "집권을 연장해 계속 국민을 약탈하려 한다”고 비판했다.

이날 기자회견은 윤 전 총장이 집권 플랜을 국민 앞에 처음 선보이는 자리였다. 그러나 △소득주도성장 △부동산정책 △탈원전정책 등 현 정부의 핵심 정책을 “매표에 가까운 포퓰리즘 정책”이라고 비판했을 뿐, 경제·부동산·외교안보·산업 등 각 정책 분야에 대해 어떤 구상을 갖고 있는지는 구체적으로 공개하지 않았다.

윤 전 총장은 "기술혁명에 대응하기 위한 혁신" "지속 가능한 성장과 복지" "먹고사는 현안 해결과 미래 준비" 등 대형 키워드만 제시했다. 구체적 정책 방향에 대해선 “자세히 말씀드릴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답변을 미뤘다. '대선주자 윤석열'의 실력과 능력을 단기간에 입증하는 것이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정치인'으로 변신한 윤 전 총장은 여의도 정치와 한동안 거리를 두고 민심 투어를 하면서 중도·진보층으로 지지 세력 넓히기를 시도할 예정이다. 국민의힘의 대선후보 경선 플랫폼에 참여할지 여부에 대해 그는 “국민의힘과 정치 철학면에서 같다”면서도 당장의 입당에는 선을 그었다.



김현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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