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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홍준표 "X파일, 윤석열이란 신상품 반품할지 검증하는 단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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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당' 홍준표 "X파일, 윤석열이란 신상품 반품할지 검증하는 단계"

입력
2021.06.25 12:00
수정
2021.06.25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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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나땡? 윤석열 대권 반열 올린 건 추미애"
"윤석열 X파일, 조국 사태 때 이미 다 떠돈 얘기"
"법의 상징 윤석열이 추문 휩싸인 것 자체가 문제"

1년 3개월 만에 국민의힘 복당이 결정된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1년 3개월 만에 국민의힘 복당이 결정된 홍준표 의원이 24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1년 3개월 만에 국민의힘에 복당한 홍준표 의원이 25일 윤석열 전 검찰총장 저격수가 되길 바라는 여권 내 분위기에 대해 "윤 전 총장을 대선 후보 반열에 올려준 사람이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 아니냐"고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X파일과 관련해 윤 전 총장을 신상품이 담긴 택배에 비유하며, 국민이 택배를 반품할지 고민하는 단계라고 설명했다.

홍 의원은 이날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연, 여권을 향해 "참 불쾌한 게 자기 당의 갈등이나 치유할 생각을 해야지. 아직 우리는 대선 열차가 나가지도 않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토크쇼를 하고 있다. 뉴스1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이 23일 경기 파주시 한 스튜디오에서 ‘사람이 높은 세상’이라는 슬로건을 걸고 대선 출마를 선언한 후 토크쇼를 하고 있다. 뉴스1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선 홍 의원이 복당하면 야권 내 경쟁자인 윤 전 총장과 싸워 줄 것으로 기대한다. 손 안 대고 코를 푸는 격으로, '홍나땡(홍준표가 나오면 땡큐)'이란 표현까지 등장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오히려 추 전 장관을 향해 날을 세웠다. 그는 "(추 전 장관이 자신을 윤 전 총장이란 꿩을 잡는 매라고 했는데) 꿩 잡는 매가 아니라 오히려 윤 전 총장한테 거꾸로 당했다"며 "매에 잡힌 꿩이 돼버린 사람이 그 이야기를 한다는 게 어폐가 있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어설프게 경우에 맞지 않게 건드렸다가 부당한 것에 항의하는 검찰총장이 돼 버렸으니 국민들한테 부각이 돼 강력한 대선후보가 된 것"이라며 "추 전 장관은 윤 전 총장을 대선 후보로 띄워준 장본인"이라고 강조했다.

"내가 X파일 잘 안다고 한 송영길, 악의 없을 것"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23일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다만 홍 의원은 윤석열 X파일을 가장 잘 아는 사람으로 자신을 지목한 송영길 민주당 대표에 대해선 반발하지 않았다. 아울러 X파일은 이미 여의도 정치권에서 떠도는 이야기라고 했다.

홍 의원은 "송 대표가 악의로 한 이야기로 보이지 않는다"라며 "출처가 문제가 아니고 이미 여의도에선 조국 사태 이후,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관련 사건 수사 이후 널리 떠돌았던 말들"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송 대표가 제가 만들었다고 말한 게 아니라 (제가) 검찰에 있었고, 검찰 후배들이 많고, 또 윤 전 총장이 검찰 후배이니 홍 의원이 잘 알고 있을 것 아니냐. 그런 뜻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X파일이라 할 것도 없고 팩트 여부도 중요치 않아"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관으로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9일 서울 중구 남산예장공원에서 열린 독립운동가 우당 이회영 선생 기념관 개관식에 참석해 기념관으로 이동 중 취재진의 질문을 듣고 있다. 뉴시스

홍 의원은 윤석열 X파일 사태로 윤 전 총장에 대한 국민 검증이 시작됐다고 진단했다.

그는 "신상품을 찾아 배송이 되면 집에서 훑어보고 흠집이 있으면 반품을 한다"며 "그런 현상 아니겠나. 집에서 배송이 돼 직접 확인해 보니 이건 흠이 있어서 안 되겠다고 하면 반품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반품 여부에 대해선 말을 아꼈다.

그러면서 "전 X파일을 본 일은 없고, X파일 관련 소문은 여의도 정가에서 공공연하게 다 알려진 것"이라며 "굳이 X파일이라고 할 것도 없고 객관적인 팩트가 있나 없나의 문제가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나 홍 의원은 윤 전 총장의 자질이 의심스럽다고 비판했다. 그는 "윤 전 총장은 법의 상징인데 (대선에) 등판도 하기 전에 20가지 정도의 비리 의혹이나 추문에 싸여 있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다른 정치인이 그렇게 했다면 으레 그럴 수 있겠거니 할 수 있지만, 검찰총장 출신이라면 문제가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검찰 사무는 대통령 직무의 1%도 안 된다. 모든 국정을 아우르고 통치할 수 있는 자질과 능력을 갖췄는지는 검증을 거친다"고 지적했다.


류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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