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 스튜디오의 2021년 첫 액션 블록버스터 '블랙 위도우'가 코로나19 속 위기의 극장가를 구원할 예정이다.
24일 영화 '블랙 위도우' 기자간담회가 화상으로 진행됐다. 행사에는 스칼렛 요한슨과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이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블랙 위도우'는 마블의 블랙 위도우 나타샤 로마노프(스칼렛 요한슨)가 자신의 과거와 연결된 레드룸의 숨겨진 음모를 막기 위해 진실을 마주하고, 모든 것을 바꿀 선택을 하는 이야기를 담았다. 당초 2020년 개봉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해 이제야 관객들을 만나게 됐다.
"유머러스한 스토리텔링" 감독·배우 모두 만족한 액션과 스토리
특히 이번 작품에서는 '캡틴 아메리카: 시빌 워'부터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사이의 알려지지 않은 블랙 위도우의 서사가 담겼다. 어벤져스 멤버들의 정신적 지주로 활약해온 블랙 위도우의 베일에 싸인 과거와 연결된 새로운 캐릭터들, 옐레나 벨로바(플로렌스 퓨), 멜리나 보스토코프(레이첼 와이즈), 레드 가디언(데이빗 하버)과의 관계와 이들을 존재하게 했던 레드룸 프로젝트의 숨겨진 음모 등 새롭고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예비 관객을 사로잡는다. 또한 지상과 공중을 오가는 스케일과 맨몸 액션부터 대규모 전투까지 폭발하는 리얼 액션의 카타르시스를 경험할 수 있는 액션 블록버스터로 탄탄한 완성도 역시 눈길을 끈다.
탄탄한 스토리와 충만한 액션신에 대해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대본을 쓸 때 캐릭터가 우리 이야기의 중점이기 때문에 액션 시퀀스와 궤를 같이 했다. 어떨 때는 즐거운 액션이었지만 어떨 때는 다크하게 흘러간다. 스토리 내면을 돌아보는 이야기를 설계했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인생을 살 수 없었던 사람들이 다시 한 번 자신의 인생을 살게 하는 여정이다. 여성들이 더욱 공감할 것이다. 스토리텔링하는 방식에서 유머를 차용했다. '블랙 팬서'나 '원더 우먼'이 있었기에 '블랙 위도우'가 나올 수 있었다. 백인 남성 주인공이 아닌 다른 영화가 나올 수 있는 분위기가 완성됐다. 우리 작품을 통해 다른 이야기가 또 나올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설명했다.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따뜻한 내용이 담긴 액션 영화"라 규정하기도 했다. 그는 "나타샤라는 캐릭터는 흑백이 아니다. 회색 영역에 있는 인물이기에 그만큼 더 흥미로운 이야기를 담을 수 있었다. 그 부분에 있어서 '블랙 위도우'가 더욱 빛날 수 있었다"고 언급했다.
스칼렛 요한슨이라는 이름이 주는 신뢰감
그 동안 블랙 위도우는 '아이언맨 2'를 시작으로 무려 7편의 마블 작품에 출연했지만 그의 과거의 행적이나 내면이 전면에 드러난 적은 없었다. 따라서 이번 작품은 암살자, 스파이, 어벤져스 등 다양한 모습으로 살아온 그의 첫 솔로무비이자 숨겨진 면모를 확인할 수 있는 유일한 작품으로 기대감을 모으고 있다. '블랙 위도우' 역의 스칼렛 요한슨은 제92회 아카데미 시상식 여우주연상, 여우조연상에 동시 노미네이트되며 최고의 연기력을 입증한 만큼, '블랙 위도우'의 모든 것을 폭발적으로 그려낼 열연에 관심이 집중된다.
특히 스칼렛 요한슨은 이번 작품에 제작자로 참여하기도 했다. 큰 도전이면서도 자유를 느꼈다. 힘든 과정에 제작자로 참여하니 투명해졌다. 전 사람들이 계속 의견을 내는 과정에서 좋은 아이디어가 나온다고 생각했다. 저는 그걸 잘 하더라. 제가 가족처럼 지내는 마블 사람들과 협업하게 돼 행복했다. 촬영장은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이를 듣던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스칼렛 지지대는 촬영장에서 지지대 역할을 해줬다. 스튜디오가 원하는 게 아니라 우리가 하고 싶은 걸 하게끔, 캐릭터의 진정성을 알게 하는 데 기여했다"고 덧붙였다.
'어벤져스: 엔드게임'으로 역대 최고 오프닝, 역대 외화 흥행 1위 등을 기록하며 흥행 역사를 다시 쓴 마블 스튜디오가 '블랙 위도우'로 과연 어떤 기록을 경신하게 될지 영화계의 기대감이 크다. 지난해 코로나19 시국 속에서 전세계 영화계는 참담한 현실을 마주한 바 있다.
스칼렛 요한슨은 "코로나19 팬데믹이라는 어려운 시기를 겪으면서 우선순위가 재정비됐다. 뜻하지 않게 '블랙 위도우'가 시의적절한 영화가 됐다. 가족들과 극장에 돌아가서 액션을 보면서 함께 즐겼으면 됐다. 마블스튜디오의 최고 액션 영화라 자부한다"고 확신했다. 이어 케이트 쇼트랜드 감독은 "정말 웅장한 쾌감과 마지막으로 따뜻하게 안아준다. 우리 모두 포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처럼 연출진과 주역의 자부심이 담긴 '블랙 위도우'는 다음달 7일 오후 5시 전 세계 동시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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