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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은퇴' 공언했던 손정의… "80세까지 경영할 수도" 번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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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0대 은퇴' 공언했던 손정의… "80세까지 경영할 수도" 번복

입력
2021.06.23 21:30
수정
2021.06.23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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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주총에서 "80세까지 경영할 수도 있다"
수년 내 후계자 찾겠다고도 덧붙여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2014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이 2014년 11월 일본 도쿄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도쿄=AP 연합뉴스

'60대 은퇴'를 공언해온 손정의(일본 이름 손 마사요시·64) 소프트뱅크그룹(SBG) 회장이 70세 이후에도 경영 참여를 계속하겠다며 기존 입장을 번복했다.

23일 교도통신에 따르면 손 회장은 이날 도쿄에서 열린 SBG 주주총회에서 그간 꾸준히 언급했던 60대 은퇴 선언을 부정했다. 손 회장은 "최근 의학이 발전하고 있다"며 "70세에도, 80세에도 (경영을) 할 수 있을지 모른다"고 말했다. 이어 "69세가 넘어도 사장을 하고 있을지 모른다"며 "사장으로 다른 사람을 임명해도 회장으로 경영에 관여할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60대 은퇴는 손 회장이 19세 때 세웠던 50년 인생 계획의 일부다. 당시 손 회장은 '20대에 이름을 알리고, 30대엔 운영 자금을 모은다. 40대에 큰 승부를 걸고, 50대에 사업 모델을 완성시킨 뒤, 60대엔 다음 세대에게 사업을 물려준다'는 계획을 세웠다. 이후 SBG의 회장이 된 이후에도 60대에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겠다고 꾸준히 발언해왔다.

사실 손 회장은 몇 년 전부터 60대 은퇴 약속을 번복할 기류를 보였다. 2019년 2월 열린 SBG 결산 회의에선 "69세까지만 사장직을 유지하고 은퇴 후엔 회장으로 물러나 있겠다"고 밝혔지만, 회장으로서 경영에 관여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선 명확하게 답변하지 않았다. 지난 4월 최고경영자(CEO)자리에서 물러난 후 '창업자 이사'로 직함은 바뀌었지만, 여전히 그룹 전략을 주도하고 있다.

손 회장은 이날 "수 년 내에 후계자를 찾아내 경영권을 서서히 넘겨야 한다"고도 발언했다. 다만 교도통신은 SBG에서 손 회장의 후계자로 지명된 간부들이 회사를 떠나는 사례가 이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실제로 손 회장은 2015년 구글 임원 출신인 니케시 아로라를 부사장으로 임명했지만, 다음해 내쳤다. 2018년에 영입된 골드만삭스증권 출신 사고 가쓰노리도 지난해 이사회에서 퇴출됐다.

박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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