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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거리두기 완화" 들뜬 서비스업계… 벌써 '여름 예약 마감' 펜션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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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거리두기 완화" 들뜬 서비스업계… 벌써 '여름 예약 마감' 펜션도

입력
2021.06.21 21:10
1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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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피서지 강원·부산, 7, 8월 예약 마감
호텔, 주말 객실 만실·워크숍 문의 늘어
외식업계, 당분간 소규모 회식 이어질 듯


17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중국행 항공편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17일 오후 영종도 인천국제공항 제1터미널 출국장이 중국행 항공편 탑승객들로 붐비고 있다. 인천=연합뉴스

“7~8명 숙박 문의가 자주 오네요.” “2층 독채 풀빌라요? 주말은 꽉 찼어요.”

내달 1일부터 적용되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소식에 숙박, 외식 등 서비스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요즘 같은 확진자 추이라면, 이르면 7월 15일부터 비수도권 지역은 사적 모임 인원 제한 조치가 사라진다. 이에 그간 억눌렸던 모임·여행 수요도 분출하고 있다.

강원도 리조트 “7, 8월 주말 예약 거의 꽉 차...다인실도 인기”

5, 6인이 이용 가능한 스위트룸, 패밀리룸도 7월 주말 예약이 꽉 찬 경우가 많다. 여기어때 캡처

5, 6인이 이용 가능한 스위트룸, 패밀리룸도 7월 주말 예약이 꽉 찬 경우가 많다. 여기어때 캡처

강원도 숙박업소 상당수는 21일 현재 7, 8월 주말 예약이 꽉 찼다. 강원도 대부분 지역에선 지난 10일부터 8인 이상 모임이 가능해졌고, 새 거리두기 지침에 따라 1단계가 시행될 비수도권에서는 내달부터 인원제한 없는 모임이 가능해진다.

강원 용평의 한 리조트는 7, 8월 주말 예약은 100%, 전체 예약은 70~80% 수준을 기록 중이다. 홍천의 한 리조트는 4인 이상 숙박이 가능한 패밀리룸, 스위트룸도 7월 주말 예약이 끝났다. 에어비앤비 등 숙박 플랫폼에서도 다인용 숙소는 7, 8월 예약이 완료된 경우가 많다.

특히 백신 접종을 완료한 30대 남성 중심으로 여행 예약이 쏟아지고 있다. 이들은 사적 모임 제한 인원에 포함되지 않아 독채 숙소를 빌리거나 방이 3, 4개짜리인 40평대 숙소를 빌리는 경우가 많다.

경기 가평의 한 펜션 관계자는 “거실에 노래방 기계가 있는 2층 독채형 풀빌라 펜션의 경우 코로나19 타격으로 한동안 고객이 없었는데, 7월 주말 예약이 꽉 찼다”며 “백신을 맞았다고 밝힌 남성을 포함한 단체 예약이 늘었다”고 말했다.

여러 명이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독채형 펜션은 7, 8월에 모두 매진된 경우도 있다. 에어비앤비 캡처

여러 명이 이용할 수 있어 인기가 많은 독채형 펜션은 7, 8월에 모두 매진된 경우도 있다. 에어비앤비 캡처


호텔업계 "환영"... 숙박플랫폼은 '자체 상품' 기획 중

에어비앤비는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대비해 제주 녹차밭 숙박 이벤트 등 자체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제공

에어비앤비는 늘어나는 여행 수요에 대비해 제주 녹차밭 숙박 이벤트 등 자체 여행상품을 기획하고 있다. 에어비앤비 제공

호텔업계도 고무된 분위기다. 웨스틴조선 부산 관계자는 “7월 예약률은 2019년보다 10%가량 늘었고, 주말 객실은 대부분 만석”이라고 말했다. 기업 워크숍 문의도 늘고 있다. 강원 용평의 한 리조트 관계자는 “코로나19 때문에 미뤄뒀던 기업 워크숍 행사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숙박플랫폼도 자체 여행상품을 기획하는 등 적극 나서고 있다. 음성원 에어비앤비 코리아 미디어정책총괄은 “제주 녹차밭 숙박 이벤트 등 차별화된 독특한 숙소를 기획 중”이라고 말했다. 위메프 관계자도 “지난 한 주 동안 진행한 기획전에서 7, 8월 제주 항공권은 502.5%, 제주 렌터카는 442.5%나 예약량이 늘었다“며 “거리두기 조정으로 국내 투어 위크 등을 더 계획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외식업계 "아직 변화는 없어... 회식 손님 늘기를"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늘어나는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음식문화의 거리에 식당 간판들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사적 모임 허용 인원이 늘어나는 내용이 담긴 코로나19 사회적 거리두기 개편안이 발표되면서 자영업자들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되는 가운데 21일 오후 서울 중구 무교동 음식문화의 거리에 식당 간판들이 보이고 있다. 뉴시스

숙박업계에 비해 외식업계는 아직 웃지 못하고 있다. 회식 의존도가 높은 회사 밀집지역 식당가는 거리두기 완화 소식에 반가워하면서도 당분간은 소규모 모임이 지속될 것으로 내다봤다.

서울 중구 고깃집에서 일하는 류모(46)씨는 “백신 접종 이후 손님이 조금 늘었는데 (거리두기 완화로) 이제 회식 손님도 늘길 기대하고 있다”고 반겼다. 서울 회현동 한식당에서 일하는 김모씨도 “(거리두기 개편안이) 다음 달부터 시행이라 아직 체감이 안 된다”며 “손님이 확 늘진 않아서 식자재를 더 준비할 정도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조소진 기자
박지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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