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순방 때 스페인이 독도 지도 꺼내든 까닭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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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 대통령 순방 때 스페인이 독도 지도 꺼내든 까닭은

입력
2021.06.21 15:00
수정
2021.06.21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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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스트리아·스페인 동행 윤건영 민주당 의원
"일본 닛산차 빠져나간 자리 한국이 채워주길 바라"?
"상원의장이 금란지교 언급할 정도로 준비 많이 해"
"한국 '파트너'로 대한다는 느낌, 주제도 확장돼"

영국 G7 정상회의와 오스트리아, 스페인 국빈 방문을 마친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8일 서울공항에 도착, 손을 흔들고 있다. 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의 G7·유럽 순방 일정에 동행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소속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번 순방으로 대한민국 외교의 지평을 넓혔다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윤 의원은 21일 TBS 라디오 프로그램 '김어준의 뉴스공장'과의 인터뷰에서 이번 순방의 의의를 설명했다.

윤 의원은 먼저 G7 정상회의 참석을 통해 "세계가 우리를 '파트너'로 대한다고 느꼈다"고 밝혔다. 과거엔 국제사회가 만든 규칙을 우리가 어떻게 수용하느냐를 고민했다면, 이제는 그 규칙을 만들 때 동참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또 이번 기회에 외교 상대가 미국과 동북아 중심에서 G7으로 확장됐을 뿐만 아니라, 주제도 북핵에서 방역·백신·디지털·경제·반도체·케이팝·문화 등 다양하게 바뀌었다고 덧붙였다.

"오스트리아,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 지지 재확인"

오스트리아를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숙 여사가 14일(현지시간) 빈 벨베데레궁에서 알렉산더 판 데어 벨렌 오스트리아 대통령 부부와 만찬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청와대 페이스북·뉴스1

윤 의원은 "오스트리아 국빈방문은 129년 전 수교 이후 처음"이라며 "그 자체가 성과"라고 했다. 특히 오스트리아가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지지를 재확인했다는 점을 큰 성과로 꼽았다.

그는 "오스트리아는 영세중립국인데다, 수도 빈은 국제원자력기구(IAEA) 등 국제기구가 모여 있는 도시라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관한 발언권이 크다"고 설명했다.

스페인에선 상원 도서관에서 보관 중인 조선왕국전도를 꺼내 든 것도 큰 성과라고 했다. 조선왕국전도는 서양인이 제작한 지도 중 가장 오래된 조선 지도인데, 문 대통령은 16일(현지시간) 이 지도를 보고 "독도가 한국의 영토임을 보여주는 아주 소중한 사료라고 할 수 있다"고 말했다.

"스페인, 전반적으로 한국에 대한 공부 많이 해"

스페인을 국빈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6일 스페인 마드리드 상원 의사당에서 상·하원 합동 연설을 마친 후 상원 도서관을 방문, 안헬 곤잘레스 도서관장에게 '조선왕국전도'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오른쪽은 서양인이 만든 조선지도 중 현존하는 가장 오래된 것으로 알려진 '조선왕국전도'에 표시된 독도와 울릉도 모습. 연합뉴스

진행자가 '일본 하고 껄끄러워질 수 있는 독도 문제인데도 굳이 꺼냈다는 건 바르셀로나의 닛산 자동차 공장이 철수한 자리에 우리 기업들이 들어오길 바란다'는 메시지 아니냐고 묻자, 윤 의원은 "간접적 해석은 가능한 것 같다"고 했다.

로이터에 따르면, 스페인은 닛산 공장을 전기자동차 배터리 생산 공장으로 전환하려는 구상을 갖고 있다. 윤 의원은 "대통령이 바르셀로나 경제인협회 행사에도 참석했는데, 스페인 경제인들이 한국 대통령에 대한 관심도가 높았다"고도 전했다.

그러면서 펠리페 6세 국왕이 수도 마드리드를 찾은 문 대통령에게 바르셀로나에서 열리는 경제인협회에 함께 갈 것을 제안했고, 그 자리에는 페드로 산체스 총리까지 참석했다는 점을 언급했다.

그는 특히 "상원 의장도 '금란지교의 우정을 기억한다'는 말을 쓰는 등 전반적으로 한국에 대한 공부를 많이 한 것 같았다"며 "영국이 유럽연합(EU)에서 빠지면서 스페인이 부각되는 중이라 더 가까워지고 관계를 맺어가는 게 중요한 의미가 있다"고 부연했다.

윤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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