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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X파일 논란, 정치권이 실체 규명해야

입력
2021.06.21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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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 제공.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지난 11일 서울 마포구 '연세대 김대중도서관'을 방문해 김성재 김대중평화센터 상임이사로부터 설명을 들으며 전시물을 둘러보고 있다. 윤석열 전 총장 제공. 뉴시스

윤석열 전 검찰총장의 X파일 의혹이 정치 쟁점화하고 있다.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7일 언론 인터뷰에서 “윤석열 X파일이 이명박 BBK 문제처럼 야당 경선 과정에서 밝혀질 것”이라고 언급한 데 이어 19일 친야 성향의 장성철 공감과논쟁센터 소장이 X파일을 입수해서 살펴보니 “방어는 어렵겠다는 생각이 든다”고 밝혀 파문이 커지고 있다. 20일 김재원 국민의힘 최고위원은 송 대표에게 파일을 공개할 것을 요구했다. 최재형 감사원장을 야권의 대안으로 꼽는 기류도 급부상하고 있다. 유력 대선 주자가 출마를 밝히기도 전에 의혹이 불거지고, 실체 없는 의혹이 정치권을 흔드는 기이한 대선 정국이다.

김 최고위원은 “(X파일의) 내용에 허위와 과장이 있으면 형사법적으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송 대표를 압박하는 한편 윤 전 총장에게는 “X파일이 공개되면 소상히 해명하라. 법적 문제가 있으면 처벌받고 사과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의 말대로 윤 전 총장을 둘러싼 의혹은 암암리에 퍼지게 할 게 아니라 제대로 검증해야 한다. 민주당은 의혹의 근거를 갖고 있다면 공개하기를 바란다. 장제원 국민의힘 의원 등은 송 대표의 의혹 흘리기를 '정치공작'으로 일컫고 있다.

27일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윤 전 총장은 20일 이동훈 대변인이 열흘 만에 사퇴하고 X파일까지 불거지며 시작 전부터 삐걱대는 모습이다. 그동안 ‘간보기 정치’를 그만두고 검증대에 올라야 한다는 여론이 많았는데, 검증이 먼저 시작된 셈이다. 대통령직에 도전하는 후보라면 당연히 거쳐야 하는 과정이다. 이 전 대변인은 사퇴 전에 “(윤 전 총장) 본인은 떳떳하다. 전혀 거리낄 게 없다”고 의혹을 부인했었는데, 그렇다면 윤 전 총장이 나서서 적극 소명하기를 바란다. 칼자루를 쥔 검사에서 유권자 판단을 받는 정치인으로 변신 성공을 가늠할 첫 시험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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