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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30대男 '혈소판 감소 혈전증'으로 사망... 국내 첫 사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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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Z 백신 30대男 '혈소판 감소 혈전증'으로 사망... 국내 첫 사례

입력
2021.06.16 19:01
수정
2021.06.16 22:09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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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28일 서울의 한 보건소에서 보건소 관계자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접종하고 있다. 뉴스1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 후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TTS)’으로 30대 남성이 사망했다. TTS로는 국내 첫 번째 사망 사례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추진단)은 16일 "국내 두 번째 혈소판 감소성 혈전증 확정 사례 환자분께서 오늘 오후 2시10분쯤 사망했다"고 밝혔다. 이 남성에게 별다른 기저질환은 없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추진단은 이 남성의 직접사인은 뇌출혈로, 그 원인은 TTS로 인한 대뇌정맥동 혈전증이라고 밝혔다.

추진단은 "인과성에 대한 최종 평가는 피해조사반의 심의가 남았지만 백신접종으로 인해 TTS가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밝혔다. TTS는 AZ백신 접종과 인과성이 인정된 혈전증이다. 이에 따라 방역당국은 숨진 30대 남성에 대해 피해보상 절차에 들어가기로 했다.

방역당국에 따르면 이 30대 남성은 지난달 27일 AZ 잔여 백신을 접종했고, 심한 두통과 구토 등의 증상을 보여 접종 9일 만인 지난 5일 병원을 찾았다. 8일 상급병원에서 검사한 결과 혈소판 감소, 뇌에서 혈전과 출혈 등이 확인됐다.

전날 열린 혈액응고장애자문단은 이 30대 남성에 대해 TTS 사례 정의에 부합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 지난달 31일 TTS 판정을 받은 30대 초반 남성에 이은 두 번째 사례였다. 하지만 첫 번째 남성은 중환자실에서 치료받다 상태가 호전돼 지난 주말 퇴원한 반면, 두 번째 남성은 치료받던 중 끝내 숨졌다.

추진단 관계자는 “피해조사반과 피해보상전문위원회 심의 등 보상관련 절차가 신속히 진행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라면서 "사망자에 대한 역학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접종 이후 이상반응 발생과 사망까지의 경과를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해 보완이 필요한 부분을 개선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TTS 의심 증상은 △접종 후 4주 내 호흡 곤란, 흉통, 복부 통증, 팔다리 부기와 같은 증상이 나타난 경우 △접종 후 이틀 이상 지속적인 두통이 발생하고, 진통제로 조절되지 않는 경우 또는 구토를 동반하거나 시야가 흐려지는 경우 △접종 후 접종부위가 아닌 곳에서 멍이나 출혈이 생긴 경우 등이다. 방역당국은 접종 후 28일 이내 이런 증상이 있는지 조심해서 살펴보고, 혹시 혈전증이 의심된다면 혈액검사부터 받을 것을 각별히 당부했다.

12일까지 30대 AZ백신 1차 접종자 수는 45만 8,246명이다.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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