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행 전력에도... 김승연 3남 김동선, 도쿄올림픽 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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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 폭행 전력에도... 김승연 3남 김동선, 도쿄올림픽 나간다

입력
2021.06.17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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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제공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의 3남인 김동선(32) 한화호텔앤드리조트 상무가 승마 마장마술 국가대표로 일본 도쿄올림픽 무대에 나선다.

앞서 김 상무는 지난해 한화에너지 글로벌전략 담당(상무보) 자리에 오르면서 승마선수 생활을 접을 뜻을 밝혔지만 올해부터 도쿄올림픽 출전을 목표로 두 차례 해외 대회에 나서는 등 적극 행보를 보여왔다.

하지만 지난 2017년 폭행 사건을 일으켜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로 받던 연금 자격까지 박탈당한 그가, 공개적인 사과나 국민적 공감대 없이 국가대표 복귀 수순을 밟으면서 논란도 예상된다.

5년 만의 국가대표 복귀

16일 재계와 스포츠계에 따르면, 김 상무는 다음 달 23일부터 열리는 '2020 도쿄올림픽'에 유일한 마장마술 한국 대표로 사실상 확정됐다.

체육계 관계자는 “대한승마협회에서 최근 김동선을 마장마술 대표로 확정한 것으로 안다”며 “18일 열리는 대한체육회 경기력향상위원회에서 대표자격 획득 절차가 공정했는지 등에 대한 판단만 내려지면 태극마크를 달게 된다”고 말했다. 승마협회 관계자도 “협회 이사회에서 ‘서면 결의’를 통해 대표를 뽑는다”며 “금주 중 절차가 마무리될 계획”이라고 전했다.

승마계 안팎에선 김 상무의 도쿄행이 어느 정도 예견됐다. 그는 이달 초 도쿄올림픽 대표 및 후보군 대상의 코로나19 백신 1차 접종도 마친 상태다. 30대인 김 상무는 화이자 백신 접종 대상이 아니지만, 정부에서 도쿄올림픽 출전 선수에게는 연령, 성별과 관계없이 화이자를 공급하면서 접종 대상이 됐다. 김 상무는 접종 당시 영상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게시하기도 했다.


지난 2016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마장마술 개인전 1차 예선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는 김동선. 리우=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


애초 다른 선수가 땄던 올림픽 출전권

지난해 한국에 부여된 올림픽 출전 티켓 한 장은 원래 김 상무가 아닌 황영식(30) 선수의 몫이었다. 승마계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해 초 황 선수가 한국 선수로는 유일하게 올림픽 진출권을 땄다. 다만 당시 스승의 말을 빌려 탔던 황 선수가 스승과 결별하고, 지난해 올림픽이 코로나19로 연기되면서 국제대회 출전이 어려웠던 것으로 전해졌다.

결국 올림픽 연기 이후 최소 한 차례 일정등급 이상 대회에 출전해 일정기준 이상 성적을 내야 한다는 국제승마협회(FEI)의 새 규정을 황 선수가 충족시키지 못하면서 올림픽 티켓이 김 상무에게 돌아갔다는 것이다. 김 상무는 지난 3, 4월 미국 플로리다주에서 열린 국제마장마술(CD13) 그랑프리 프리스타일을 우승한 직후 “도쿄올림픽에 출전하고 싶지만 6월 이전까지는 알 수 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앞서 김 상무는 지난해 같은 대회에 출전해 우승한 뒤, 미국 승마잡지와의 인터뷰에서 승마 은퇴 의사를 밝힌 바 있지만 1년 만에 뜻을 바꾼 셈이다. 이 대회를 포함해 차근차근 올림픽 진출 자격에 필요한 포인트를 쌓은 김 상무는 최근엔 서울특별시승마협회 승마훈련원에서 열린 2021 춘계전국승마대회 마장마술 A 클래스 고등·일반부 경기에서 72.424%를 얻어 1위에 올랐다.

한화 관계자는 "올림픽 출전 기간엔 회사(한화호텔앤드리조트)에 휴가 또는 휴직계를 낼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물의 후 국가대표 복귀 두고 논란도

6세 때 승마에 입문한 것으로 전해진 김 상무는 국내 승마 마장마술 1인자로 꼽힌다. 2006년 도하, 2010년 광저우,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 마장마술에서 단체전 금메달을 땄고, 2014년 인천 대회 땐 개인전 은메달도 목에 걸었다.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 처음 올림픽 무대에 섰지만 메달을 따지는 못했다.

김 상무의 도쿄행은 논란도 부를 전망이다. 2016년 올림픽 출전 후 벌어진 폭행 전력에 대한 뚜렷한 사과나 반성 없이 태극마크를 얻는 데 따른 부정적인 시각에서다. 그는 2017년 1월 폭행 혐의로 징역 8월에 집행유에 2년을 선고 받았다.

허정훈 체육시민연대 공동대표는 “이제 국민의 눈높이는 올림픽 메달만 따면 열광하는 게 아닌 공정과 형평에 맞춰져 있다”며 “선수 본인의 사과와 반성이 우선돼야 하고, 국가대표를 선발한 승마협회와 이를 최종 인준하는 대한체육회 모두 특정인에게 다른 잣대를 적용하는 것 아닌지 돌아봐야 할 때”라고 지적했다.

김형준 기자
최동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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