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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선· 여성 전진배치 이준석 첫 인선, 긍정적

입력
2021.06.14 04:30
2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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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이준석(오른쪽) 당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주요 당직자 인선을 위해 만나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국민의힘 이준석(오른쪽) 당대표와 김기현 원내대표가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당대표실에서 주요 당직자 인선을 위해 만나 대화하고 있다. 공동취재사진 뉴시스

이준석 국민의힘 새 대표 체제에서 개혁 보수 성향의 초선과 여성이 전면에 배치되고 있다. 30대 당대표 탄생이 한 번의 이벤트가 아니라 당 전체의 쇄신으로 이어질 수 있는 긍정적 신호로 평가할 만하다.

11일 당대표에 선출된 후 당직 인선 작업에 들어간 이 대표는 수석대변인에 황보승희 의원을, 비서실장에는 서범수 의원을 각각 내정했다. 두 인사 모두 초선 의원이다. 당 싱크탱크인 여의도연구원 원장에는 초선의 정책통 윤희숙 의원이 유력하게 거론되고 있다고 한다. 당직 인선에 여성과 초선 의원이 주요 키워드로 작동하는 셈이다.

이 대표는 또 지명직 최고위원에는 “원외 여성 전문가를 모시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전당대회에서 선출된 최고위원 5명 중 3명(정미경?조수진?배현진)이 여성인 점까지 합치면 여풍과 세대교체 바람이 동시에 불고 있는 것이다. 이 대표는 언론인터뷰에서 “지도부의 70%가 여성이 될 수도 있다”고 말했다. 아울러 새로 선출된 국민의힘 지도부의 평균 연령은 44.5세로 민주당 지도부 평균 연령(52.3세)보다 8.2세 어리다.

이 대표가 당권 경선 과정에서 여성 할당제 폐지 등을 주장해 젠더 갈등을 정치적으로 이용한다는 비판도 적지 않았는데 당직 인선에서 되레 여초 현상이 나오는 것은 아이러니한 대목이다. 이 대표의 의지와 별개로 국민의힘이 수권정당으로 거듭나기 위해 시대적 변화를 자연스럽게 수용해 지지 기반을 넓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지리멸렬했던 보수 진영의 이 같은 변화는 우리 정치를 업그레이드하는 데도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으로 기대된다.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이젠 더 이상 ‘야당 복’ 타령을 하며 반사 이익에 기대서는 안 된다. 근본적 변화 없이는 정권 재창출이 어렵다는 각오로 쇄신 작업에 나서야 한다. 지금은 여야가 미래 비전을 놓고 선의의 경쟁을 펼쳐야 하는 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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