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 접종에도 올해 코로나 사망자 188만4146명... "벌써 작년보다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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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신 접종에도 올해 코로나 사망자 188만4146명... "벌써 작년보다 많아"

입력
2021.06.11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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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SJ, 존스홉킨스대 통계자료 인용 보도
지난해 188만510명... 반 년도 안 돼 추월
백신접종 더딘 지역서 기하급수 증가 탓

올해 들어 숨진 전 세계 코로나19 사망자 수가 이달 10일까지 총 188만4,146명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사망자 수(188만510명)를 6개월도 안 돼 벌써 추월한 것이다. 월스트리트저널 홈페이지 캡처

올해 들어 전 세계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숨진 희생자 수가 벌써 지난해 전체 사망자 규모를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미국과 유럽 등이 대량 백신 접종으로 사망률이 낮아졌는데도, 백신 접종이 더딘 남미와 아시아 등에서 사망자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했기 때문이다.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0일(현지시간) 미 존스홉킨스대의 코로나19 통계자료를 인용해 올해 상반기가 끝나기도 전인 이날까지 지구촌 전역에서 총 188만4,146명이 코로나19로 목숨을 잃었다고 보도했다. 작년 한 해 동안 발생한 188만510명을 이미 추월했다고도 덧붙였다. 올해 가장 많은 희생자가 발생한 시기는 1월 말부터 약 2주 동안으로, 이 기간 전 세계의 하루 평균 사망자는 1만4,000명에 달했다.

올 들어 최악의 사망자 수를 기록하고 있는 인도에서 4월 말 코로나19로 사망한 사람들의 시신을 화장하고 있다. 뉴델리=로이터 연합뉴스

특히 지난해 비교적 잠잠했던 남미에서의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하다. 페루는 올해에만 코로나19로 9만4,000명이 숨져 지난해(9만3,000명)를 넘어섰다. 콜롬비아도 올해 5만 명 이상이 사망해 작년의 4만3,200명을 훌쩍 뛰어넘었다.

특히 브라질은 최근 하루 평균 3,100명이 숨지고 있는데, 시간당 사망자 수(130명)로 계산해 보면 지난해 최고치의 3배에 가까운 수준이다. 일일 평균 500여 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아르헨티나의 경우, 알베르토 페르난데스 대통령이 최근 “전 세계적 감염병이 대유행한 이후로 아르헨티나는 최악의 상황을 맞았다”며 이동제한 등 고강도 봉쇄령을 내렸을 정도다. 지난달까지만 해도 하루에만 4,000명가량이 숨졌던 인도 역시 이달 들어 사망자 수가 2,000명대로 줄어들었으나, 이 역시 매우 높은 수치다.

지난달 29일 브라질 상파울루에서 시민들이 정부의 코로나19 대응을 비판하며 백신접종 확대 등을 요구하는 시위를 하고 있다. 상파울루=AFP 연합뉴스

반면 ‘최다 사망자 발생 국가’인 미국은 이제 악몽을 벗어나는 중이다. 이달 3일 기준 ‘일주일 평균 사망자’가 432명으로, 코로나19 사태 이후 최저를 기록한 것이다. 올해 1월 하루 사망자가 1,200명 정도였던 영국도 최근 들어선 한 자릿수로 떨어졌다.

이러한 현상은 지역별 분포에도 반영됐다. 영국 옥스퍼드대 분석에 따르면, 지난해 말 하루 평균 사망자의 73%가 북미ㆍ유럽 지역에서 발생했던 데 비해 최근엔 남미와 아시아, 아프리카가 80%를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가별로는 슬로바키아가 올해 사망률 82.8%를 기록해 가장 높았고, 파라과이(78%), 일본(76.2%), 헝가리(68.1%) 등이 뒤를 이었다.

올해 3월 나이지리아 라고스 병원 관계자가 백신을 맞고 있다. 나이지리아는 백신 접종률이 0.1%에 불과하다. 라고스=AP 연합뉴스

결국 관건은 백신 접종이다. 글로벌리서치기관인 ‘아워월드인데이터’의 조사 결과, 아프리카와 아시아에서 최소 한 차례 백신을 접종받은 인구는 각각 2%, 6%에 그쳤다. 반면, 미국은 전체 인구의 절반 이상이, 유럽연합(EU)은 40% 이상이 각각 1회 이상 백신을 맞았다. WSJ는 “하루 평균 사망자 수가 최근 1만 명대 아래로 떨어졌으나, 여전히 지난해 말보다는 많다”며 “백신 접종률이 낮은 개발도상국 등에 백신 보급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또 다른 변수도 있다. 남미의 경우, 백신 접종률이 22%로 비교적 높은 편인데도 코로나19 확산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이에 대해 신문은 “혼란스러운 정치 상황으로 대규모 시위 등이 끊이지 않고 있고, 백신 효과가 비교적 낮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변이 바이러스도 문제로 꼽힌다. 9일 영국의 닐 퍼거슨 런던 임페리얼칼리지 교수는 “인도에서 처음 확인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델타’의 전파력이 영국에서 처음 발견된 변이 바이러스 ‘알파’보다 60%가량 높다”며 “델타 변이 확산에 따른 3차 유행이 또 닥칠 수 있다”고 우려했다.

강지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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