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5월 28일 서울 지하철 2호선 구의역 승강장 내 스크린도어를 홀로 수리하던 19세 김군의 희생은 한국 사회의 고질적 병폐인 '위험의 외주화' 문제를 끄집어냈다. 무분별한 비정규직화, 다단계 하청 구조 속에 책임과 안전에 공백이 생겼고, 하청 노동자는 위험에 노출됐다.
성전환 후 전역 조치된 변희수 전 하사의 극단적 선택 이후엔 차별과 혐오에 대한 논의가 촉발됐다. 합리적인 이유 없이 성별과 장애·인종·종교·성적 지향 등을 이유로 한 차별을 법적으로 금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힘을 얻고 있다.
'청년의 죽음, 시대의 고발'은 한국 현대사에서 변곡점이 된 청년의 죽음을 조명한 책이다.
일제 식민·광복·분단·독재·산업화·민주화 등 굴곡 많은 현대사를 거치는 동안 어떤 청년은 분노했고, 어떤 청년은 몸을 던져 항거했다. 또 어떤 청년은 힘없이 꺾였다. 그리고 그들의 죽음은 사회를 요동치게 했고 역사의 물줄기를 바꿔 놓았다. 책은 윤동주부터 변희수까지 한국 사회가 조금씩 진전하는 밑거름이 된 청년의 죽음과 그 의미를 조명했다.
'지속가능청년협동조합 바람'의 안치용 이사장과 '바람저널리스트' 14인의 공저다. 지난해 11월부터 올해 5월까지 매체에 연재한 시리즈물을 토대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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