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6세 이모 할머니가 입원 2주 만에 코로나19에서 완치돼 중앙대병원을 나서고 있다. 중앙대병원 제공
코로나19로 확진돼 중앙대병원에서 입원 치료를 받아온 만 106세 할머니(1915년생)가 완치 판정을 받고 8일 퇴원했다.
이번에 완치 판정을 받은 이모 할머니는 현재까지 파악된 국내에서 코로나19에 감염된 환자 가운데 최고령 완치자로 확인됐다.
이 할머니는 지난달 23일 코로나19 양성 확진 판정을 받고 고위험군 환자로 분류돼 국가 지정 요양치료병상으로 이송돼 입원 치료를 받다가 산소 포화도 감소와 폐렴 소견을 보여서 중증 폐렴 치료가 가능한 중앙대병원으로 지난달 26일 옮겨졌다.
코로나19 감염으로 인해 폐렴이 진단된 이 할머니는 중앙대병원 음압격리치료병상에서 산소 치료와 함께 덱사메타손ㆍ렘데시비르 등의 코로나19 치료제로 효과가 입증된 약제를 투여받고 호전됐다. 지난 7일에 최종 음성 판정을 받아 입원 2주 만인 6월 8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고령인은 실제 바이러스 감염이 심하나 처음에 뚜렷한 증상을 호소하지 않다가 감염 후 7~10일 새 갑자기 폐렴으로 악화될 때가 많아 의료진은 이 할머니도 갑자기 악화되지 않을까 염려되는 상황이었다.
하지만 중앙대병원 의료진과 음압격리병상 전담간호사들의 헌신적인 집중 치료와 간호로 상태가 호전돼 퇴원하게 됐다.
주치의인 최성호 중앙대병원 감염내과 교수는 “백세가 넘으신 고령인데도 할머니가 다행히 병을 잘 이겨내고 건강하게 퇴원하실 수 있어 너무 기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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