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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로 더 높아진 1분기 성장률... "올 4% 성장 가능성도 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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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로 더 높아진 1분기 성장률... "올 4% 성장 가능성도 커졌다"

입력
2021.06.09 2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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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명동 한 백화점 명품매장앞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내수가 살아나면서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 뉴스1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명동 한 백화점 명품매장앞에서 시민들이 줄을 서서 입장을 기다리고 있다. 내수가 살아나면서 올해 1분기 GDP 성장률은 전분기 대비 1.7%를 기록했다. 뉴스1

올해 1분기 전기 대비 경제성장률이 4월 잠정 발표 때보다 0.1%포인트 더 오른 1.7%로 집계됐다. 예상보다 수출 실적이 좋았던 덕분인데, 올해 '연간 4% 성장' 목표에 한걸음 더 다가서게 됐다. 다만 물가도 크게 높아지면서 인플레이션 가능성은 더 높아진 것으로 분석됐다.

9일 한국은행은 '2021년 1분기 국민소득(잠정)'을 통해 1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이 전 분기 대비 1.7%포인트 성장했다고 밝혔다. 이는 지난 4월 공개됐던 속보치(1.6%)보다 상향조정된 수치다.

한은은 "속보치 추계 당시 이용하지 못했던 일부 실적 자료를 반영한 결과, 재화수출(+1.3%포인트) 등 일부 수치가 상향 조정됐다"며 "설비투자는 소폭 하향 수정됐으나 여전히 높은 수준(6.1%)을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GDP에 대한 성장 기여도. 민간소비가 플러스로 전환됐다. 한국은행 제공

지난해 4분기와 올해 1분기 GDP에 대한 성장 기여도. 민간소비가 플러스로 전환됐다. 한국은행 제공

1분기 성장률을 높인 건, 내수와 민간부문의 성장이었다. 수출도 전 분기 대비 2% 증가해 여전히 높았지만, 전 분기 마이너스(-1.3%)였던 민간소비가 플러스(1.2%)로 전환된 게 GDP 증가에 큰 영향을 끼쳤다. 특히 승용차, 가전제품 등 내구재 소비가 전 분기 대비 5.6%나 크게 증가하면서 '보복소비' 양상을 보였다.

박양수 한은 경제통계국장은 "지난해 크게 침체됐던 내수 부문이 올해 1분기엔 GDP에 1.9%포인트나 기여했다"며 "특히 민간부문 성장 기여도가 지난 분기 0.9%포인트에서 1.3%포인트로 커진 것도 주목할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반면 인플레 우려는 더 커졌다. 명목GDP를 실질GDP로 나눈 값, 즉 'GDP 디플레이터'가 2017년 3분기(3.7%) 이후 가장 높은 2.6%에 달하는 것으로 분석됐기 때문이다.

GDP디플레이터는 기준년도(2015년) 대비 현재 물가를 알아볼 수 있는 지표로 사용되는데, 이 수치는 지난해 3분기 이후 내리 2%선을 넘겨 폭을 키워왔다. 한은의 중기 물가 목표치가 2%인 것을 고려하면 상당히 높은 수준이다.

물가 상승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3분기 연속 2%를 넘겨 상승 추세다. 한국은행 제공

물가 상승을 보여주는 GDP 디플레이터는 3분기 연속 2%를 넘겨 상승 추세다. 한국은행 제공

2분기 GDP디플레이터는 더 높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미 4월과 5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이 각각 2.3%, 2.6%를 기록했기 때문이다. 박 국장은 "GDP디플레이터는 소비재뿐 아니라 자본재와 수출재 물가도 종합 반영하는 지표"라며 "소비자물가 상승세가 계속되는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1분기 성장률이 예상보다 높게 나오면서 올해 연간 성장률이 지난달 발표된 한은 전망치(4%)보다 높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박 국장은 "나머지 2~4분기 평균 성장률이 0.7% 중반 이상이 나오면 연간 성장률이 4.1~4.2%까지 올라갈 수 있다"며 "최근 수출도 좋고, 1분기 성장률도 상향조정된 만큼 시장 전망이 4%보다 더 높아질 가능성이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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