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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노동자는 기본 월18만원 적자… 최저임금 대폭 올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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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임금노동자는 기본 월18만원 적자… 최저임금 대폭 올려야"

입력
2021.06.09 15:58
수정
2021.06.09 1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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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2년 최저임금 요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박희은 민주노총 부위원장이 지난달 25일 서울 중구 정동 민주노총에서 열린 민주노총 2022년 최저임금 요구 관련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전국민주노동조합총연맹(민주노총)은 9일 "저임금노동자들의 소득 대비 생계비 지출이 월 17만5,000원 적자"라며 "최저임금의 대폭 인상을 통한 소득 수준 향상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민주노총은 주 40시간 이상 일하는 저임금노동자(월 급여 최저임금 100~150% 수준) 14명의 지난 4월 한 달간 실제 가계부를 공개했다. 그 결과 저임금노동자의 평균 근로소득은 236만6,856원이었고, 지출은 254만1,804원이었다. 기본 월 17만5,000원이 적자다.

민주노총은 "지난 2011년 조사 때 16만 원 적자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저임금노동자는 10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노동빈곤 상태이며, 한 달 벌어 한 달 생활하는 패턴의 반복이 이어지고 있음을 볼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의식주에 사용되는 생계비 비중이 높은 구조로, 기본적인 생활 영위 이외 문화생활 등 다른 활동을 하기 힘든 구조"라면서 "최저임금 수준의 임금을 받는 저임금노동자의 안정적 생활을 위해서라도 최저임금을 대폭 인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매년 최저임금 인상률을 결정하는 고용노동부 산하 최저임금위원회는 이날부터 기업체를 대상으로 현장 방문을 실시하는 등 본격적인 심의 준비 절차에 들어갔다. 최저임금법에 따른 최저임금 결정 시한은 8월 5일이며 15일 제3차 전원회의가 열린다.

유환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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