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송군,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농업 분야 교류 약속
경북 청송군은 남북한의 새롭고 지속적인 협력을 위해 (사)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과 업무협약을 체결했다고 9일 밝혔다.
군에 따르면 윤경희 청송군수와 임종석 경문협 이사장(현 대통령 외교안보특보), 청송군남북교류협력위원회 위원 등은 8일 군청 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경문협은 통일부에 등록된 대북협력민간단체로 남·북간 문화 경제분야 교류 협력, 인도적 협력 등 교류협력사업에 힘써 오고 있다.
협약은 청송군과 경문협이 평화통일을 대비하고 역사와 미래가 공존하는 지속적인 남북협력으로 한반도 평화에 이바지하기 위해 적극 협력하자는 것이 주요 내용이다.
협약에 따라 양 기관은 △남북한 공동번영 △지속적이고 제도적인 협력 △주민참여의 원칙을 바탕으로 청송군과 북측 도시와의 항구적 협력체계를 구축하는데 힘을 모으기로 했다. 청송군은 농업·산림·보건의료협력사업 등 자체 성격에 맞는 계획을 수립해 중점 협력사업을 선정·추진하기로 했다. 아울러 실효성 제고를 위해 경문협은 신뢰할 만한 북측의 교류창구를 확보해 사업의 성사를 위해 적극 노력하기로 했다.
남북한 간 교류와 협력이 사실상 중단된 상태에서 진행되는 이번 업무협약은 남북협력을 위해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남북 도시간 연계협력을 위한 사전 작업이다. 앞으로 협력의 토대가 마련되면 청송군이 선제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취지로 해석된다.
임종석 남북경제문화협력재단 이사장은 “지방자치단체가 뿌리가 된다면 국제환경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지속적이고 훨씬 안정적인 남북 협력이 가능할 것”이라며 “청송군이 남북 간 협력의 모범 모델이 되도록 경문협에서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청송군은 민선7기 공약사업으로 ‘청송군대북농업교류협력기본계획’을 수립하는 등 남북교류협력사업에 지속적인 관심을 가지고 준비 작업을 추진해왔다. 아울러 2019년 청송군의회의 의원발의로 ‘청송군남북농업교류협력에 관한 조례’를 제정하고 해당 조례에 근거해 남북교류협력기금을 조성한 바 있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남북관계가 긴장상태를 이어가고 있지만 급변하는 국내·외 환경 속에서 통일시대를 대비해 북한을 넘어 동북3성과 연해주, 러시아를 아우르는 북방경제권 속에서 청송사과가 표준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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