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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둥켜안은 가족, 활기 되찾은 경로당... 희망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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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둥켜안은 가족, 활기 되찾은 경로당... 희망이 보인다

입력
2021.06.01 22:00
수정
2021.06.01 22: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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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백신접종 인센티브 시행 첫날 표정

1일 오전 경기 광주시 선한빛요양병원에서 남편 김창일(83세)씨가 부인 구모(77세)씨와 대면 면회를 하며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왼쪽 사진) 1일 부산 강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부산=연합뉴스

1일 오전 경기 광주시 선한빛요양병원에서 남편 김창일(83세)씨가 부인 구모(77세)씨와 대면 면회를 하며 눈물을 닦아주고 있다.(왼쪽 사진) 1일 부산 강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부산=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대면 면회가 허용된 1일 대전 유성구 브레인재활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를 찾아온 딸이 어머니를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전=뉴스1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 대면 면회가 허용된 1일 대전 유성구 브레인재활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어머니를 찾아온 딸이 어머니를 안고 눈물을 흘리고 있다. 대전=뉴스1


1일 부산 강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1일 부산 강서구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백신 접종을 마친 어르신들이 기타를 치며 노래를 부르는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다. 부산=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경로당 운영이 재개된 1일 서울 구로구의 한 경로당에서 오랜만에 만난 어르신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경로당 운영이 재개된 1일 서울 구로구의 한 경로당에서 오랜만에 만난 어르신들이 반갑게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백신의 힘을 실감하며 일상 복귀의 희망을 엿본 하루였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시행 첫날, 전국 요양병원에서 대면 면회가 이루어졌고, 다시 문을 연 경로당에선 웃음소리가 끊이지 않았다. '집콕' 생활에 지쳐가던 노인들은 지역 노인복지관을 찾아 컴퓨터를 다시 배우고 함께 기타 연주를 하는 등 활기찬 일상을 되찾기 시작했다.

1일 요양병원 및 요양시설에선 면회객이나 수용자 중 한 사람이라도 백신 접종을 완료한 경우 대면 면회가 허용됐다. 비대면 면회만, 그것도 제한적으로 할 수밖에 없었던 수용자와 가족들은 오랜만에 서로 부둥켜안고 손을 부여잡았다. 얼굴을 맞대고 안부를 묻다 왈칵 눈물을 쏟기도 했다.

이날 대전 유성구 한 재활요양병원에 입원한 어머니를 찾은 딸은 "그동안 비대면으로 어머니를 두세 달에 한 번 찾았을 뿐, 대면으로 만난 건 코로나19 이후 처음"이라며 어머니를 꼭 껴안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다.

코로나19 백신 접종 참여율을 높이기 위한 정부의 인센티브 제도에 따라 이날부터 백신 접종자는 직계가족 모임 시 8명 인원 제한을 받지 않는다. 1차 접종만으로도 복지관이나 경로당 프로그램을 이용할 수 있고, 2회 접종까지 완료한 경우 그동안 비말 발생으로 금지돼 온 노래교실이나 관악기 강습도 받을 수 있게 됐다.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나 면회객 중 어느 한쪽이라도 코로나 19 예방접종 완료자(2차 접종 후 2주 경과)인 경우 대면 면회가 가능해진 1일 경기 안산시 경희재활요양병원에서 아내 이모(89세)씨와 입소자인 남편 김모(88세)씨가 대면 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나 면회객 중 어느 한쪽이라도 코로나 19 예방접종 완료자(2차 접종 후 2주 경과)인 경우 대면 면회가 가능해진 1일 경기 안산시 경희재활요양병원에서 아내 이모(89세)씨와 입소자인 남편 김모(88세)씨가 대면 면회를 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자에게 방역 예외를 적용하는 백신 인센티브 제공이 본격화된 1일 경기 안양시 늘푸른경로당에서 오랜만에 만난 어르신들이 화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양=뉴스1

코로나19 백신 예방접종자에게 방역 예외를 적용하는 백신 인센티브 제공이 본격화된 1일 경기 안양시 늘푸른경로당에서 오랜만에 만난 어르신들이 화투를 치며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다. 안양=뉴스1

백신의 힘을 실감한 접종자들은 코로나19 종식이 머지않았다며 안도하는 분위기였다. 이날 서울 송파구 송파노인종합복지관을 찾아 컴퓨터 교육을 받은 박명숙(80)씨는 "이제 마음이 놓인다. 일주일이 지나면 친구들도 대부분 백신 접종이 끝나 같이 식사도 하며 술도 한잔 할 수 있을 것 같다. (국민 모두) 다 같이 백신을 맞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로구 한 경로당에서는 백신 접종 확인서를 들고 온 노인들이 서로 악수하며 반갑게 인사를 나누기도 했다. 타 지역 경로당에서도 노인들이 함께 운동을 하거나 삼삼오오 모여 앉아 화투를 즐기는 장면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노인복지시설 전면개방을 시작한 1일 서울 송파구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백신 접종자인 박명숙씨가 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다. 고영권 기자

정부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에 대한 노인복지시설 전면개방을 시작한 1일 서울 송파구 송파노인종합복지관에서 백신 접종자인 박명숙씨가 컴퓨터 교육을 받고 있다. 고영권 기자


1일 서울 동작구의 한 중식당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직계가족은 '8명+α' 모임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서울 동작구의 한 중식당에서 관계자가 코로나19 백신 접종자 직계가족은 '8명+α' 모임이 가능하다는 안내문을 붙이고 있다. 연합뉴스


1일 경기 안양시청 주차장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주차요금 50% 감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안양=연합뉴스

1일 경기 안양시청 주차장에 코로나19 백신 접종자를 대상으로 한 주차요금 50% 감면 안내문이 붙어 있다. 안양=연합뉴스


오는 7월부터는 1차 접종자도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고 활동할 수 있다. 다만, 많은 인원이 모이는 집회나 행사 참여 시 이 같은 혜택은 제한된다.

백신 접종자에 대한 인센티브 제도에 대해 우려가 없는 것은 아니다. 백신을 맞지 않았는데도 접종을 완료한 사람들 사이에 끼어 마스크를 벗고 다닐 경우 이를 차단할 장치가 마땅치 않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서울의 한 구청 관계자는 "현장점검을 수시로 할 예정이지만 물리적인 한계로 인해 '본인의 양심'에 맡기는 수밖에 없다"면서도 "정부에서도 이에 대한 정확한 방침이 아직 내려오지 않아 조심스럽다"고 밝혔다.

손에서 느껴진 따뜻한 체온은 위로와 격려가 되고 눈물이 되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경남 김해보훈요양병원에서 딸 최선희씨가 입소자인 아버지 최봉석씨를 만나 손을 잡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행재활요양병원에서 입원환자인 아버지와 병간호하던 어머니를 아들이 1년 3개월 만에 직접 만나 손을 잡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경희재활요양병원에서 입소해 있는 남편을 만난 아내가 하염없이 손을 잡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선한빛요양병원에서 남편 김창일씨가 부인 구모씨를 만나 손을 잡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손에서 느껴진 따뜻한 체온은 위로와 격려가 되고 눈물이 되었다. (사진 왼쪽 위부터 시계방향으로) 경남 김해보훈요양병원에서 딸 최선희씨가 입소자인 아버지 최봉석씨를 만나 손을 잡고 있다. 광주광역시 동행재활요양병원에서 입원환자인 아버지와 병간호하던 어머니를 아들이 1년 3개월 만에 직접 만나 손을 잡고 있다. 경기도 안산시 경희재활요양병원에서 입소해 있는 남편을 만난 아내가 하염없이 손을 잡고 있다. 경기도 광주시 선한빛요양병원에서 남편 김창일씨가 부인 구모씨를 만나 손을 잡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연합뉴스


서재훈 기자
고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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