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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견고하게 피어난 풀사이즈 프리미엄 SUV,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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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승기] 견고하게 피어난 풀사이즈 프리미엄 SUV,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입력
2021.05.31 0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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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는 여전히 대담하고 강렬하며 호화스러운 존재였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는 여전히 대담하고 강렬하며 호화스러운 존재였다.

랜드로버 브랜드 라인업의 방점을 찍는, 그리고 프리미엄 SUV를 대표하는 존재라 한다면 단연 ‘레인지로버’를 떠올리게 된다.

현 세대의 레인지로버가 데뷔한지도 어느새 10년 가량이 흘렀고, 시장도 더 빠른 ‘세대 교체 주기’가 유행이 되어 가고 있는 만큼 새로운 존재에 대한 기대감도 커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게다가 다양한 경쟁 모델들이 속속 데뷔하고 있는 만큼 ‘시장에서의 입지’ 또한 점점 줄어들고 있는 상황이다.

어쩌면 다소 어려운 상황, 그리고 또 또 다른 선택지가 많아진 현 상황에서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는 여전히 매력적일까? V8 디젤 엔진을 품은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와 주행을 시작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세대, 트림 그리고 그 구성을 가리지 않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의 가장 큰 미학 중 하나는 답도적 체격에 있다.

실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는 5,000mm의 전장과 각각 1,985mm, 1,840mm의 전폭과 전고를 갖춰 거대한 풀사이즈 SUV의 존재감을 드러낸다. 특히 시승 차량은 SWB, 즉 기본 사양으로 2,920mm의 휠베이스를 갖췄다. LWB 사양의 경우에는 3,120mm까지 늘어난다.

이렇듯 거대한 체격과 V8 엔진, 그리고 4WD 시스템이 더해지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의 공차 중량은 2,685kg까지 치솟았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정갈하게 피어난 플래그십 SUV

거대한 체격과 함께 랜드로버 레인지오버를 표현하는 또 다른 요소는 바로 디자인에 있다. 거대하지만 결코 과격하지 않고, 대담하지만 절대 예리하지 않은 절묘한 균형 비를 자랑하기 때문이다. 이는 그 세대를 가리지 않고, 모든 랜드로버 레인지로버들이 꾸준히 지켜오는 일종의 DNA와 같다.

실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역시 이러한 디자인 기조를 고스란히 따르고 있다. 이러한 특성으로 인해 보그 SE 외의 오토바이오그래피나 SV오토바이오그래피 등과 같은 상위 모델과 ‘시각적인 차이’를 크게 느끼지 못하고 공통된 ‘정갈함’으로 무장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의 전면은 특유의 깔끔하면서도 대담한 프론트 그릴, 그리고 명료한 연출이 돋보이는 헤드라이트가 중심을 잡는다. 바디킷 역시 가로로 길게 이어지며 깔끔한 디테일을 더해 ‘차량의 체격’을 고스란히 드러낸다.

보닛은 랜드로버 특유의 클렘쉘 방식으로 제작되어 더욱 깔끔한 이미지를 제시하며 보닛 앞부분에는 깔끔한 랜드로버 특유의 폰트로 ‘레인지로버’ 레터링을 새겨 차량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것 역시 잊지 않았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측면 역시 깔끔하다. SWB 사양인 만큼 LWB 대비 한층 탄탄하고 명확한 프로포션을 느낄 수 있다. 그리고 직선과 면이 중심이 되는 특유의 측면이 ‘깔끔함’을 한층 강조한다. 이와 함께 21인치 크기, 깔끔한 디자인의 알로이 휠이 더해지며 ‘랜드로버의 디자인 아이덴티티’를 고스란히 이어 간다.

끝으로 후면 디자인 역시 깔끔함으로 무장했다. 깔끔하고, 명료함이 돋보이는 리어 콤비네이션 램프는 물론이고 직선적이고 균형감을 강고한 테일게이트 및 바디킷이 ‘랜드로버의 디자인’을 흔들림 없이 표현한다. 참고로 머플러 팁은 차체 양 끝에 배치해 차량의 균형감, 그리고 존재감을 한층 강조한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클래식 & 프리미엄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의 경우 국내 판매 사양 중 하위 사양에 속하는 편이지만 충분히 고급스럽고 매력적인 공간을 제시한다.

트림을 가리지 않고 구현되는 랜드로버 특유의 깔끔하고 직선적인 구성의 대시보드와 두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품은 센터페시아는 물론이고 디지털 클러스터 및 독특한 인터페이스를 반영한 스티어링 휠 등이 탑승자의 만족감을 높인다.

모노 톤의 소재와 함께 클래식한 느낌을 주는 오렌지 탄 색상의 고급스러운 가죽, 그리고 광택이 도드라지는 우드패널 및 메탈 피니시 소재 등이 곳곳에서 독특한 조화, 대비를 이뤄내는 점 역시 매력 포인트로 느껴진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두 개의 디스플레이 패널을 통해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및 공조 컨트롤, 차량 설정 및 차량 정보 확인 등이 가능한 ‘터치 프로 듀오’ 시스템은 즉각적인 인터페이스를 바탕으로 다양한 기능을 보다 손쉽게 조작할 수 있을 뿐 아니라 ‘감각적인 만족감’을 높여 프리미엄 SUV의 가치를 한껏 과시한다.

이와 함께 프리미엄 SUV의 공간을 채우는 메르디안 사운드 시스템이 더해져 더욱 풍부하고 정교한 음향을 누릴 수 있도록 해 ‘차량의 가치’를 한층 높였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체격이 워낙 좋은 만큼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의 실내 공간은 만족스럽다. 특유의 높은 포지셔닝은 익숙해질 시간이 필요하지만 워낙 고급스럽고 넉넉한 크기의 시트 덕분에 탑승자 모두에게 만족감을 선사한다. 여기에 헤드룸이나 개방감을 살리는 선루프까지 더해져 그 가치는 더욱 돋보인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LWB 사양은 아니기 때문에 2열 공간에서 광활함을 느낄 수 있는 건 아니다. 그러나 기본적인 체격이 워낙 좋은 만큼 실내 공간에서의 만족감은 충분하다. 고급스럽고 넉넉하게 제작된 시트, 2열 엔터테인먼트를 위한 디스플레이 패널, 그리고 넉넉한 개방감을 위한 선루프까지 각 요소들이 제공하는 만족감이 무척 뛰어났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넉넉한 체격을 갖고 있는 만큼 적재 공간의 여유도 충분하다. 실제 테일게이트 안쪽으로는 900L의 공간이 무척 깔끔하게 마련되어 있고, 시트 폴딩 버튼이나 레벨링 버튼 등이 트렁크 입구 쪽에 마련되어 사용성을 높였다. 참고로 2열 시트를 모두 접었을 때에는 적재 공간이 1,943L까지 늘어나 다양한 레저 및 아웃도어 활동에서도 제 몫을 다한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강력한 V8 디젤 심장을 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의 핵심은 바로 강력한 디젤 파워트레인의 탑재에 있다.

최근 많은 브랜드에서 디젤 모델을 삭제하고 있지만, 여전히 매력적인 토크, 효율성의 가치는 시장의 이목을 끌기 충분하다. 339마력, 75.5kg.m의 풍부한 토크를 제시하는 V8 4.4L 디젤 엔진은 8단 자동 변속기, 4WD 시스템과 어우러져 보다 효과적인 운동 성능을 구현한다.

실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는 이러한 구성을 바탕으로 정지 상태에서 7.3초 만에 시속 100km까지 가속할 수 있으며 217km/h의 최고 속도를 확보했다. 참고로 공인 연비는 7.6km/L이며 도심 및 고속 연비는 각각 6.5km/L와 9.5km/L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넉넉하게, 그리고 견고하게 달리는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와의 본격적인 주행을 위해 시트에 몸을 맡겼다. 고급스럽게 채운 실내 패널, 그리고 각종 디테일 등이 이목을 집중시킨다. 크고 넉넉한 체격, 그리고 높은 시트에서 제시되는 넓은 시야 역시 만족감을 높인다.

엔진 스타트 버튼을 눌러 엔진을 깨우면 두터우면서도 견고한 V8 디젤 엔진의 존재감이 느껴진다. 디젤 엔진의 특성 상 정숙성이 아주 뛰어난 건 아니지만 ‘프리미엄 SUV’, 그리고 플래그십 SUV라 표현하기에 부족함이 없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엑셀러레이터 페달을 밟으면 339마력과 75.5kg.m의 토크가 2.7톤에 육박하는 거대한 체격을 능숙하게 이끈다. 여느 차량에서는 강력하고 풍부한 출력 전개를 느낄 수 있을 출력이나 ‘레인지로버’의 체격에서는 ‘적당함’으로 느껴진다.

적당함 출력과 함께 더욱 도드라지는 매력은 ‘부드러움’에 있다. 페달 조작과 함께 출력이 전개되는 ‘엔진 질감’은 말 그대로 일반적인 디젤 엔진의 투박하고 둔함이 아니라 ‘부드러움의 가치’를 효과적으로 제시한다. 이를 통해 ‘프리미엄 SUV’의 가치가 확실히 드러난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V8 엔진과 합을 이루는 8단 자동 변속기는 기계적인 느낌이나 스포티한 감성을 강조하기 보다는 부드럽고 여유로운 모습이다. 그렇다고 절대적인 변속 속도가 느리거나 변속 상황에서 멍을 때리는 그런 모호함은 보이지 않고 엔진과 좋은 호흡을 선보이는 느낌이다.

여기에 패들 시프트 역시 그 크기, 조작감이 우수한 편이며, 다이얼 조작을 통해 편하게 ‘스포츠 변속 모드’를 활성화시킬 수 있다. 스포츠 변속 모드 때에도 과격하고 대담한 주행을 선보이기 보다는 ‘부드러움’을 꾸준히 이어가 주행 가치를 높인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차량의 전체적인 움직임은 넉넉한 체격, 그리고 무게의 존재감이 느껴지면서도 ‘다루기 쉬운’ 차량으로 느껴진다.

실제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의 스티어링 휠을 쥐고 조향을 하면 가볍고, 부드러우면서도 그에 따라 거대한 체격이 나긋나긋하게 움직이는 것을 느끼게 된다. 기본적으로 여유로움과 안락함에 초점을 맞춰 그 누구라도 여유롭고, 매력적인 주행이 이어지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통상적으로 크고 무거운 차량의 경우 주행 내내 ‘무게’의 존재감, 그리고 부담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실제 연속된 코너를 돌거나, 높은 속도에서 제동 등을 할 때에는 그 무게로 인한 ‘물리적 특성’이 드러나는 것을 느낄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차량 조작을 할 때’ 충분히 적응 및 차량 특성 파악이 전제되어야 할 것이라 생각된다.

독특한 점은 프리미엄 SUV의 가치를 제시하는 차량임에도 불구하고 ‘사막의 롤스로이스’라는 표현처럼 ‘포장되지 않은 도로’에 대한 자신감을 갖추고 있다는 점을 느낄 수 있었다.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실제 차량을 조작할 때에는 견고하고 굳건한 차체, 그리고 오프로드 주행을 충분히 해낼 수 있을 ‘견고한 서스펜션’의 질감을 느낄 수 있다. 이러한 구조 때문에 ‘완벽한 승차감’과는 다소 거리가 있겠지만 온로드 및 오프로드를 아우를 수 있는 플래그십 SUV라는 것을 인지할 수 있었다.

좋은점: 압도적인 존재감, 고급스러운 공간 그리고 견고한 주행

아쉬운점: 경쟁 모델 대비 도드라지는 무게감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시승기

여전히 매력적인 플래그십 SUV,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

랜드로버 레인지로버 SDV8 보그 SE는 현재의 랜드로버 레인지로버의 위치를 잘 보여주는 차량이다. 세대 교체의 주기는 이미 맞이한 상황이고 또 더욱 치열해진 경쟁 모델 속에서 ‘현재에 머물러 있는 존재’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력적이고 대담한, 그리고 강렬한 존재감을 누릴 수 있으며 실내 공간 및 주행 또한 ‘소비자들의 높은 만족감’을 이끌어 내기엔 부족함이 없는 차량이라는 것이다.

촬영협조: HDC 아이파크몰 용산, 재규어랜드로버코리아

모클 김학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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