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이 더 실감나네" 가상현실(VR) 적용한 포항공대의 신개념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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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이 더 실감나네" 가상현실(VR) 적용한 포항공대의 신개념 강의

입력
2021.05.27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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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0도 카메라로 실제 실험 촬영
신입생 320명에 VR기기 배부
2학점 물리학 실습수업 첫 시도
접근 불가 원전도 체험...'호평'

경북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 학생들이 27일 학교 LG연구동 1층에 있는 가상·증강·복합현실 겸용 강의실에서 증강현실 수업을 시연하고 있다. 포스텍 제공

경북 포항공과대학교(포스텍)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비대면 원격 강의가 장기화되자, 가상현실(VR) 수업을 시도해 주목 받고 있다. 고화질의 360도 카메라로 실제 실험을 촬영해 강의실에 있는 것처럼 생생한데다 원자로 내부와 같은 접근하기 어려운 곳도 실감나게 전달돼 학생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포스텍은 27일 오후2시 LG연구동 1층 강의실에서 지난 4월부터 물리학 실험실습강좌에 도입한 VR수업을 소개하는 시연회를 가졌다. 이어 2학기 강의에 적용하기 위해 준비 중인 증강현실(AR)과 복합현실(MR) 수업도 선보였다.

포스텍에 따르면 학교는 코로나19 확산으로 비대면 수업이 계속되자, 올해 신입생 320명 전원을 대상으로 2학점의 물리학 실험 강의에 VR을 도입했다. 국내 일부 대학에서 VR기기를 수업에 활용한 적은 있지만, 신입생 전원을 대상으로 학점이 부여되는 강좌에 시도한 건 포스텍이 처음이다.

포스텍은 VR수업을 진행하기 위해 6개월간 직접 실험에 참여하는 것처럼 생생하게 체험할 수 있는 동영상 확보에 주력했다. 고화질의 360도 카메라로 실제 실험 장면을 촬영했고, 강의실에 앉아 있는 것처럼 현미경 등의 실험 기구를 다양한 각도에서 볼 수 있도록 편집 과정에도 여러 기술을 적용했다. 신입생 전원에게 한 대 40만원이 넘는 VR기기를 나눠줬다.

VR수업은 기대 이상의 호응을 얻고 있다. 비대면 강의인데도 마치 눈앞에 보는 것처럼 생생하게 실험 장면을 볼 수 있는데다 원자로와 같은 위험하고 접근하기 어려운 시설도 체험할 수 있어 현장 강의보다 훨씬 낫다는 평가도 나온다.

전자과 석사 2학년인 가종현씨는 "비대면 수업인데 몰입감이 들어 대면수업 느낌이 난다"고 말했다.

학교 측은 학생들의 가정에 실험키트를 배송해 VR기기로 강의를 들으면서 집에서 실험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2학기부터는 가상현실에 증강현실, 복합현실을 이용한 수업도 시범 도입한다.

VR수업을 도입한 윤건수 물리학과 교수는 “비대면 실험 수업이 고도화되면 코로나19 시대에 새로운 교육 패러다임을 만들어 낼 수도 있을 것”이라며 “VR과 AR, MR기반 수업을 통해 어떤 상황이든 대학 캠퍼스에 얽매이지 않고 전 세계 어디에서든 학생 주도로 학업을 지속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VR수업 프로젝트를 주도한 김욱성 전자전기공학과 교수도 “다양한 강의를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눈앞에서 보는 것처럼 체험하게 된다”며 “교육뿐만 아니라 다른 분야에서도 기술 혁신을 통해 더 큰 가치를 창출해 낼 수 있다”고 말했다.

포항= 김정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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