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의 방한에 대해 "내년 대선에 영향을 주는 일은 없어야 한다"고 말했다. 국익을 위한 외교 행사를 여권이 호재로 활용해선 안 된다는 의미다. "한미동맹이 강화되는 것을 보면서 시 주석이 한국을 방문할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게 제 개인적인 판단"이라고도 했다.
안 대표는 27일 국회에서 기자들을 만나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의 오찬 간담회 내용을 소개했다. 26일 당 대변인을 통해 브리핑했지만, 안 대표는 본인이 직접 설명하는 게 좋겠다면서 기자간담회를 또 한 번 열었다.
안 대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면역에 대한 문 대통령과 참모들의 인식을 본인이 바로잡았다고 소개했다. 안 대표는 "유영민 대통령비서실장이 올해 11월까지 국민 70% 정도는 접종을 완료해 70% 국민이 항체를 갖고 있는 집단 면역이 가능하다고 하더라"면서 "백신을 맞는 것과 집단 면역이 생기는 건 다른데, 청와대에서 모두 잘못 알고 있는 것 같았다"고 했다. 이어 "전 국민의 90%가 백신을 맞아야 집단 면역이 형성된다고 제가 바로잡아 드렸다"고 설명했다.
문 대통령이 여야정 협의체를 3개월마다 열자고 제안한 데 대해선 "생각이 달라도 합의를 이뤄내는 과정이 정치에서 중요하다"며 "적극적으로 참여할 용의가 있다"고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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