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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17년 봉사한 대학에 3000만원 기부한 의대 교수 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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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 17년 봉사한 대학에 3000만원 기부한 의대 교수 사연

입력
2021.05.27 16:12
수정
2021.05.27 1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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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근정 삼성서울병원 교수, 성공회대 고액기부자 클럽
아버지가 용돈 마다하자 5년간 장애 대학생 위한 기부

송근정(57·오른쪽) 삼성서울병원 응급의료학과 교수와 부친 송태원(84)씨가 13일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에서 고액기부자 클럽 '아름다운 동행' 회원 위촉식에 참석하고 있다. 성공회대 제공

송근정(57·오른쪽) 삼성서울병원 응급의료학과 교수와 부친 송태원(84)씨가 13일 서울 구로구 성공회대에서 고액기부자 클럽 '아름다운 동행' 회원 위촉식에 참석하고 있다. 성공회대 제공

송근정(57) 삼성서울병원 응급의료학과 교수가 부친이 오랜 기간 자원봉사 활동을 해온 성공회대의 고액기부자 클럽 회원으로 위촉됐다. 송 교수가 장애 학생을 위한 장학금과 시설 개선에 써달라며 2016년부터 기부한 금액은 3,000만 원에 달한다.

성공회대는 27일 송 교수를 고액기부자 클럽인 '아름다운 동행' 회원으로 위촉해 13일 기념패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송 교수 부친 송태원(84)씨는 퇴직 후 성공회대 중앙도서관 내 성공회역사자료관에서 17년간 자원봉사를 하다 지난해 은퇴했다.

송 교수는 부친이 용돈받는 것을 사양하자 그가 자원봉사하고 있는 성공회대에 매월 50만 원씩 5년간 기부했다. 기부 대상을 장애 학생으로 지정했는데, 이는 시각장애인이었던 할머니의 영향이 컸다고 한다.

성공회대는 이 기금을 송 교수 부모님 이름을 따 '송태원-현풍섭 기금'으로 명명했다. 송 교수의 기부금은 장애 학생 장학금과 시각장애인 학습보조기 구입, 공간 개선 등에 사용됐다.

부친 송씨는 성공회역사자료관에서 자원봉사를 하는 동안 자료 수집을 위해 전국 방방곡곡을 직접 찾아 훼손되고 버려진 자료를 모았다. 성공회역사자료관은 고서적, 고문서, 사진, 초기 선교사 유품 등 사료 1만5,000여 건을 보관하고 있다.

송 교수는 "아버지를 위해 어떤 일이 의미 있을까 생각하다 오랫동안 봉사한, 부친이 사랑하는 대학에 기부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며 "장학금을 받은 장애 학생 편지를 받고 기부금이 잘 쓰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돼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기석 성공회대 총장은 "송 교수의 기부는 자녀가 부모에 대한 고마움을 부모가 소중히 여기는 대상에 기부하는 방식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더 의미가 있다"며 "기부가 가족 사랑을 실천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자리잡게 되길 바란다"고 했다.

이유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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