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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넷플릭스 하락세, 국내 OTT의 기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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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초점] 넷플릭스 하락세, 국내 OTT의 기회

입력
2021.05.28 0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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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OTT들의 반격이 예고됐다. 웨이브, 티빙 제공

국내 OTT들의 반격이 예고됐다. 웨이브, 티빙 제공

생태계 괴물이라 불리던 넷플릭스의 성장세가 한풀 꺾였다. 이를 기다렸다는 듯 국내 OTT들의 성장세가 급물살을 탔다.

최근 넷플릭스는 1분기 실적발표를 통해 해당 기간 398만 명의 신규 가입자를 확보했다고 밝혔다. 당초 업계가 예상했던 620만 명에 크게 미치지 못하는 수준이다. 국내 월간활성 이용자 역시 4월 823만6,288명보다 15만2,787명 줄었다. 1월 899만3,785명의 기록으로 고점을 찍은 이후 계속 하락하는 수치다.

업계는 넷플릭스의 상승세 주춤에 대해 백신 접종 확대로 인한 외부활동 증가와 디즈니플러스 등 경쟁 서비스 등장으로 가입자 증가세가 꺾였다고 판단했다.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리는 국내 OTT들

이에 발맞춰 국내 OTT들이 본격적으로 몸집을 불리는 중이다. 코로나19 수혜로 압도적인 상승세를 보였던 넷플릭스가 주춤하며 국내 OTT가 기회를 얻게 됐다. 토종 OTT의 대표주자인 웨이브의 경우 지난 2월, 월간활성이용자 331만 명을 기록한 이후 3, 4월 연속 370만 명을 달성했다. 티빙 역시 2월 276만 명에서 3월 327만 명으로 급증했다. 모처럼 상승세를 탄 국내 OTT들은 투자 규모를 확장하며 넷플릭스에 대항하려는 모양새다. 웨이브는 2025년까지 1조 원, 티빙은 2024년까지 4000억 원을 투자하며 넷플릭스와 맞선다.

영화 '서복'이 극장과 OTT 모두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영화 '서복' 스틸컷

영화 '서복'이 극장과 OTT 모두 유의미한 성적을 거뒀다. 영화 '서복' 스틸컷

국내 OTT들의 강점은 넷플릭스에는 없는 콘텐츠들이다. 특히 단독 공개 콘텐츠들이 좋은 무기가 될 예정이다. 지난 4월, 티빙에서 공개된 '서복'이 대표적 예시다. 한국 영화계 최초 극장과 OTT 동시 공개를 택한 '서복'은 당시 실시간 인기 영화 1위를 기록하며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이와 관련, 티빙 측은 "'서복'의 첫 시도가 의미 있는 성과를 거둔 만큼, 앞으로도 완성도 높은 콘텐츠를 제작해 극장뿐 아니라 다변화된 플랫폼에 유연하게 유통함으로써 부가가치를 극대화하는데 집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웨이브는 넷플릭스에 공급되지 않는 드라마들을 중심으로 이용자 유치에 나선다. '동백꽃 필 무렵' '스토브리그' '펜트하우스' '모범택시' 등 지상파 드라마를 독점하면서 오리지널 콘텐츠인 '이렇게 된 이상 청와대로 간다'를 제작 중이다. '서복'으로 달콤한 맛을 본 티빙도 '마녀식당으로 오세요' '백종원의 사계' 등 개성 가득한 콘텐츠를 공개할 예정이다.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상승세가 멈췄다. 넷플릭스 제공

스트리밍 서비스 넷플릭스의 상승세가 멈췄다. 넷플릭스 제공

아직까지 판도 변화 가능성 높아

다만 판도는 아직 안정적이지 않다.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콘텐츠 투자 확대 방침이 발표됐기 때문이다. 넷플릭스는 올해 5,500억 원을 한국 콘텐츠에 투자하겠다면서 재도약을 노리는 중이다. 특히 넷플릭스의 오리지널 드라마 작품들 공개가 아직까지 많이 남았다는 것 역시 변수의 일환이다.

아울러 '예비 괴물'인 디즈니플러스가 국내 상륙을 목전으로 두고 있다. 디즈니플러스의 경우 출시 1년 반 만에 가입자 수가 1억 명에 육박하고 있기 때문에 국내 OTT들에게는 위협적인 존재다. 애플의 애플TV플러스와 AT&T의 HBO맥스도 각기 다른 콘텐츠로 이용자들을 기다린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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