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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환경미화원 등 백신 우선 접종 검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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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택배기사·환경미화원 등 백신 우선 접종 검토"

입력
2021.05.26 17:40
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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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106만8,000회분이 17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수송지원본부 제공

아스트라제네카 코로나19 백신 106만8,000회분이 17일 경북 안동 SK바이오사이언스 공장에서 출하되고 있다.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백신수송지원본부 제공

상반기 백신 수급에 숨통이 트이고 미국에서 추가 물량까지 들어오게 되면서 정부가 코로나19 우선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키로 했다. 택배·배달기사나 환경미화원 같은 필수노동자들, 암 등을 앓고 있는 만성질환자,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등이 그 후보다. 빠른 접종이 필요하다는 요청이 잇따랐던 이들이기도 하다.

홍정익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 예방접종관리팀장은 26일 “백신 수급 상황이 호전되면서 (기존 계획 이외의 추가) 접종 기회가 생길 경우 어떤 대상자에게 접종할 건지 후보군을 논의 중”이라며 “꾸준하게 접종 요청이 왔던 분들을 6~8월 우선접종 대상에 포함시키는 것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먼저 택배·배달기사와 환경미화원은 코로나19 재난 시기에 국민 생명을 보호하고 사회 기능을 유지하는 필수 업무로 분류돼 우선접종 검토 대상에 올랐다. 또 다른 코로나19 필수 업무인 의료와 돌봄 종사자는 이미 1, 2분기 우선접종 대상이 돼 백신을 맞았다. 고용노동부는 이날 관계 부처가 참여한 ‘필수노동자 보호·지원 대책’ 점검 회의를 열고 필수 업무 분야별 종사자의 연령과 성별, 불특정 다수와 접촉 빈도 등을 고려해 우선접종 대상을 선정하기로 했다고 발표했다.

암이나 희귀질환을 비롯한 만성질환자에 대한 우선접종 필요성도 의료계와 환자단체를 중심으로 꾸준히 제기돼왔다. 이들은 코로나19 감염되면 기존 질환에 대한 처방과 치료가 어렵기 때문이다. 상반기 우선접종 대상자엔 신장질환과 중증호흡기질환자 정도만 포함됐다. 홍 팀장은 “이번에 암을 비롯한 다른 만성질환자도 백신 상황에 따라 (우선접종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고3 수험생 접종은 교육계와 학부모들을 중심으로 요구가 컸다. 방역당국은 이제까지 '여름방학 접종'을 거론해왔는데, 이를 더 앞당길 수 있을지, 학생뿐 아니라 담당 교사들까지 접종 대상에 포함될지 주목된다.

정부의 이런 움직임은 한미정상회담 효과다. 3분기에나 들어오기 시작할 것이라던 모더나 백신이 소량이긴 하지만 이달 31일 도입된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주겠다고 한 '한국군 접종용 55만 명분'도 빨리 공급될 것으로 보인다. 기존 '상반기 1,832만 명분 확보'보다 물량이 더 늘어난 것이다. 27일 106만9,000회분이 추가로 출하되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도 일정대로 공급이 진행 중이다.

홍 팀장은 “미국이 제공하는 백신의 종류와 시기에 따라 우리가 원래 장병에게 접종하기로 한 백신을 일반 국민에게 사용할 수 있다”며 “필수 업무 종사자 수요 등과 맞물려 접종계획을 수정하고 예방접종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임소형 기자
김청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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