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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드롬? "지나가는 바람" VS "보수의 세대 확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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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준석 신드롬? "지나가는 바람" VS "보수의 세대 확장"

입력
2021.05.25 15:30
수정
2021.05.25 1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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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당권주자 신예 돌풍에 당 안팎 시선 엇갈려
홍준표 "대선 10개월 앞두고 실험 정당 안 돼"
하태경 "홍준표, 2030세대 확장 훼방 말라"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4일 대구 수성구 자신의 지역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복당 문제 등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14일 대구 수성구 자신의 지역 사무실에서 국민의힘 복당 문제 등과 관련해 기자간담회를 하고 있다. 대구=연합뉴스

이준석 전 국민의힘 최고위원이 6·11 전당대회를 앞두고 당대표 적합도 조사에서 우위를 보이는 것과 관련해 홍준표 무소속 의원이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평가절하했다. 이에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은 홍 의원을 향해 "돌풍을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폄하한다"며 "옹졸하다"고 날을 세웠다.

국민의힘 당대표 경선판을 흔들고 있는 이 전 최고위원을 비롯한 신진 돌풍을 바라보는 당 안팎의 시선이 엇갈리고 있다.

국민의힘 복당을 선언한 홍 의원은 2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당을 향해 "대선을 불과 10개월 앞둔 이 중차대한 시점에 또다시 실험 정당이 될 수는 없다"고 적었다. 그러면서 이 전 최고위원을 염두에 둔 듯 "한때 지나가는 바람"이라며 "안타까운 몸부림으로 국민들이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 10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열린 시정 현안 공동대응을 위한 여·야·정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부산=뉴스1

하태경 국민의힘 부산시당위원장이 10일 오전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 7층 국제의전실에서 열린 시정 현안 공동대응을 위한 여·야·정 협약식에서 발언하고 있다. 부산=뉴스1

이에 대해 같은 날 하 의원은 SNS를 통해 "홍준표 의원님, 보수의 2030세대 확장 훼방 놓지 마십시오"라며 "보수에서는 꿈조차 꾸기 어려웠던 2030세대 확장의 희망을 현실로 만들어 낸 후배 정치인에게 박수를 보내도 모자랄 판에, 새로운 지지층을 지나가는 바람이라고 폄하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앞서 이날 오전 TBS 라디오 인터뷰에서도 "이 전 최고위원이 당대표가 되는 게 우리로서는 나쁠 것이 하나도 없다"고 언급하는 등 이 전 최고위원을 공개적으로 지지해 온 하 의원은 "이준석 돌풍의 가장 큰 원인은 보수가 새로운 지지층을 얻었기 때문"이라며 "세대 확장이라는 우리 당의 미래 비전을 위해 꾸준히 노력해 온 결과이며 국민들도 그 비전에 지지를 보내주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 의원은 또 "서울·부산 재·보궐선거에서 이미 실험 결과 리포트가 나왔듯 세대 확장은 더 이상 실험이 아니라 현실이 됐다"며 "홍 의원님은 그 결과조차 부정하고 관성의 늪에서 허우적거리고 계신다"고 주장했다. 이어 "우리당은 홍 의원이 이끌던 과거로 돌아가지 않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성일종 소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604호에서 열린 이해충돌방지법안 관련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성일종 소위원장이 13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 604호에서 열린 이해충돌방지법안 관련 정무위원회 법안심사 제2소위원회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뉴시스

그런가 하면 이날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MBC 라디오에서 이 전 최고위원이 차기 당대표 선거에서 민심과 당심까지 흡수해 본경선에 진출할 것으로 내다봤다. 성 의원은 "이준석 전 최고위원은 아무래도 언론 주목도가 높다"며 "정치적 이벤트에서는 인지도가 매우 중요하다"며 이같이 전망했다.

반면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은 전날 SNS를 통해 이와는 상반되는 메시지를 띄웠다. 정 의원은 "브룩스 켑카보다 열아홉 살 많은 필 미컬슨이 드라이버 거리를 더 내면서 미국 프로골프(PGA) 메이저 대회에서 우승했다"며 "경륜이 패기를 이겼다. 노장들아, 기죽지 말라"고 적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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