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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의 미친 X' 세상 모든 X를 위한 이야기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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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구역의 미친 X' 세상 모든 X를 위한 이야기 [종합]

입력
2021.05.24 15: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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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TV 새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가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카카오 TV 제공

카카오 TV 새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가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카카오 TV 제공

척박한 세상 속 타인을 이해할 수 있는 감성과 웃음을 곁들인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가 시청자들을 만나기 위해 출격한다.

24일 카카오TV 오리지널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극본 아경·연출 이태곤)의 온라인 제작발표회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연출을 맡은 이태곤 PD를 비롯해 정우, 오연서 배우가 참석해 작품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작품은 각기 다른 사연을 가진 노휘오(정우)와 이민경(오연서)의 코믹 로맨스를 그린다. 그간 다수의 작품에서 탄탄한 연기력, 흥행성을 인정 받아온 정우와 오연서의 조합이 주 관전 포인트다.

정우와 오연서가 그릴 현실 공감 코미디 로맨스

극 중 어떤 상황에서건 분노를 참아야 하는 노휘오와 분노 유발자 이민경의 호흡이 어떻게 그려질지 이목이 집중된다. 언쟁부터 최대 몸싸움도 불사, 다소 이해받기 어려운 캐릭터들을 정우와 오연서는 코믹하면서도 공감대 있게 그려낼 예정이다. 또한 서로 부딪혀가면서 서서히 상처를 극복해나갈 두 인물의 서사 역시 기대를 모은다.

이날 이태곤 PD는 "다른 드라마 때보다 이번 작품을 할 때 정말 즐거웠다. 코로나19 시국이지만 촬영을 하면서 계속 웃고 즐거웠다. 배우와 스태프들 모두 헌신적으로 열심히 해주셔서 너무 기쁘게 촬영했다. 오늘이 오기까지 너무 오래 기다렸다. 여러 가지 일이 있어 방송이 늦어졌다. 지칠 정도로 기다렸다. 드디어 방송을 시작하게 돼 떨리는 마음"이라며 벅찬 소감을 드러냈다.

이태곤 PD는 "요즘은 다 정상이 아닌 것 같다. 공중도덕을 잘 지키지 않는 사람을 보면서 미쳤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알고 보면 지극히 정상인이다. 이 과정에서 의문을 갖게 됐다. 타인을 보고 미쳤다고 이야기 할 자격이 있을까. 이런 식의 드라마가 무겁게 흘러 간다면 재미가 없을 것"이라면서 작품 기획 의도를 밝혔다.

카카오TV로 시청자들을 만나게 된 '이 구역의 미친 X'는 일반적인 드라마 형태가 아닌 숏폼으로 제작됐다. 이에 대해 이태곤 PD는 "러닝타임 30분에 회차도 짧다. 호흡이 늘어지지 않고 긴장감 있게 만들었다. 재밌는 장면들 사이에 쉬어가는 부분이 있다. 사실 그런 부분이 지루할 수도 있다. 30분의 러닝타임은 몰입할 때 끝이 나니 오히려 더 긴장감이 생긴다. 드라마로서 새로운 장르다. 코미디 같은 경우에는 굉장히 유리할 것이다. 재밌는 작업 경험이었다"며 숏폼 형태의 드라마 장점을 꼽았다.

카카오 TV 새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가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카카오 TV 제공

카카오 TV 새 드라마 '이 구역의 미친 X'가 시청자들을 만날 채비를 마쳤다. 카카오 TV 제공

범상치 않은 두 캐릭터의 향연

극중 캐릭터들은 갑자기 화를 내다 갑자기 우는 등 남다른 감정 기복을 드러낸다. 특히 머리에 꽃을 꽂고 돌아다니는 범상치 않은 비주얼의 이민경이 눈길을 끌기도.

이에 오연서는 "제목부터 강렬하다. 대본이 너무 재밌었다. 제가 워낙 이태곤 PD의 팬이었다. 이태곤 PD가 굉장히 특이하다. 또 상대 배우가 정우라는 얘기를 듣고 안 할 수가 없었다"고 말했다. 특히 '응답하라 1994' 이후 오랜만에 드라마에 복귀한 정우가 다시 한 번 남다른 캐릭터로 돌아온다. 이에 정우는 "캐릭터가 참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굉장히 솔직하다. 본능적으로 움직이는 캐릭터를 보고 공감을 했다"면서

정우와 오연서의 '케미스트리'가 중점인 만큼 현장에서의 호흡은 어땠을까. 이에 대해 오연서는 "정우와 이태곤 PD에게 묻어가려 했다. 제 부족한 부분을 많이 채워주셨다. 제가 어떻게 연기를 해도 정우가 잘 받아준다. 리허설 할 때 많은 아이디어를 내기도 하고 제 아이디어를 잘 버무려주기도 한다"고 존경하는 마음을 드러냈다. 이에 정우는 "촬영장에서 오연서는 굉장히 털털하다. 여배우답지 않다. 배우로서의 태도가 좋다. 현장에서 배려도 많이 하고 분위기도 좋게 하려 노력한다. 연기적으로도 본인이 생각한 그 이상에 돌파하려는 모습을 보였다"고 화답했다.

그런가 하면 두 배우는 현장에서 액션 아닌 액션을 소화하며 고충에 부딪혔다고. 정우는 "에너지 소모가 꽤 있었다. 먼저 대사량이 많았다. 제 생각과 달리 육체적으로 힘든 부분도 있었다. 하지만 정신적으로는 촬영하면서 힐링이 됐다. 새로운 기분이자 묘미"라 너스레를 떨었다.

실제로 캐릭터처럼 분노를 표출하기도 할까. 먼저 정우는 "아동학대나 동물학대 이야기를 접하면 마음이 안 좋다. 안타깝기도 하다. 캐릭터처럼 행동하면 구속된다"면서 "불안할 때 화가 난다더라. 배우라는 직업이 규칙적이고 안정적이지 않다. 불안함과 함께 살아야 하는 숙명이 있다. 그 안에서 연기를 할 때 날것 같은 리얼함이 숨쉰다. 한때는 불안함이 제 생활을 지배했던 순간도 있었지만 지금은 밸런스 조절을 잘 하고 있다"고 솔직한 면모를 드러냈다.

한편 '이 구역의 미친 X'는 이날부터 매주 월, 화, 수요일 오후 7시 카카오TV를 통해 공개된다.

우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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