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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환호... '빌보드 4관왕' BTS '버터'로 시상식 녹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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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쓰고 환호... '빌보드 4관왕' BTS '버터'로 시상식 녹이다

입력
2021.05.24 15:10
수정
2021.05.24 15:23
21면
0 0

'톱 셀링 송' 등 4관왕... 자체 최다?
?"'다이너마이트'로 활력... 목표 달성"?
?중국 웨이보? SNS 팬 계정 일부 제재에도
?유튜브·음원플랫폼 신기록 행진
"뉴노멀 암담하지 않다 증명하는 곡"

그룹 방탄소년단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BMA)'에서 4개 부문에서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코로나19로 방탄소년단은 미국 현지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다. BMA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BMA)'에서 4개 부문에서 수상한 뒤 트로피를 들고 있다. 코로나19로 방탄소년단은 미국 현지 시상식에 참여하지 못했다. BMA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미국 3대 음악 시상식 중 하나인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BMA)'에서 4관왕을 차지했다. 자체 최다 수상이다. 중국이 방탄소년단 일부 팬클럽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사용 30일 금지로 K팝 팬덤 활동에 제동을 걸었음에도 방탄소년단의 영향력은 더욱 커지고 있다. 신곡 '버터' 무대에 미국 관객들은 마스크를 쓴 채 환호했다. 코로나19로 인한 팬데믹도 방탄소년단을 향한 해외 팬들의 열정을 막지 못했다.

방탄소년단은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톱 듀오/그룹' '톱 소셜 아티스트'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 '톱 셀링 송' 등을 수상했다. 이 시상식에서 방탄소년단의 기존 최고 기록인 2관왕(2019)을 뛰어넘은 것이다.

그룹 방탄소년단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BMA)'에서 선보인 신곡 '버터'의 무대 모습. 빅히트뮤직 제공

그룹 방탄소년단이 23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 마이크로소프트 시어터에서 열린 '2021 빌보드 뮤직 어워즈(BMA)'에서 선보인 신곡 '버터'의 무대 모습. 빅히트뮤직 제공


미국 음원 시장 아이콘으로

음원 시장에서의 영향력을 보여주는 톱 송 세일즈 아티스트와 톱 셀링 송 부문 수상은 이번이 처음이다. 두 부문에서 방탄소년단은 위켄드, 저스틴 비버, 카디 비 등 미국 팝스타를 줄줄이 제쳤다. 방탄소년단이 지난해 한국 가수 최초로 빌보드 정상을 차지한 영어곡 '다이너마이트'로 미국 음악 시장 강자로 떠오르며 팝 아이콘으로 자리매김했다는 걸 보여준다. 음악평론가인 김작가는 "대중음악 산업 지형이 팬덤 중심으로 기울었고, 이 시장을 방탄소년단이 주도한 결과"라고 두 부문 수상의 의미를 짚었다. 그룹 멤버인 RM은 화상으로 "'다이너마이트'로 신선한 활력을 나누고 싶었다"며 "이번 수상으로 그 목표를 달성했다고 생각한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방탄소년단은 톱 듀오/그룹 부문에선 2019년에 이어 2년 만에 다시 수상자로 선정됐다. 온라인 인기상 격인 톱 소셜 아티스트 부문에서는 2017년부터 5년 연속 수상했다. BMA는 지난해 3월 21일부터 올해 4월 3일까지의 빌보드 차트 성적을 반영해 이번 수상자를 냈다.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에서 그룹 방탄소년단 신곡 '버터'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아마존뮤직이 직접 한 광고다. 빅히트뮤직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미국 뉴욕 타임스스퀘어 광고판에서 그룹 방탄소년단 신곡 '버터' 홍보가 이뤄지고 있다. 아마존뮤직이 직접 한 광고다. 빅히트뮤직 사회관계망서비스 캡처


어깨 들썩이며 리듬 타... '버터' 관객 반응 보니

시상식에서 진행된 방탄소년단 신곡 '버터'의 첫 무대 반응은 뜨거웠다. 방탄소년단은 공연 영상으로 서울과 로스앤젤레스를 이었다. 영상에서 정국이 대기실에서 무대로 나오자 시상식 생중계 카메라엔 현지 야외무대에서 마스크를 쓴 채 양손을 머리 위로 흔들며 함성을 지르는 관객 모습이 잡혔다. 코로나19 백신 접종률이 높아지면서 야외무대엔 관객 500~600명이 초대됐다. 검은색 정장 차림을 한 방탄소년단은 시상식 레드카펫을 재현한 공간에서 손 키스를 날리는 등 익살맞은 춤으로 곡의 흥을 돋웠다. 이 무대 영상은 서울에서 미리 촬영돼 시상식에서 공개됐다. 시상식이 끝난 뒤 SNS엔 야외 무대에서 스크린에 뜬 '버터' 무대 영상을 보며 관객들이 어깨를 들썩이는 모습을 찍은 영상이 잇따라 올라왔다. 이날 시상식에선 위켄드가 대상 격인 '톱 아티스트'를 비롯해 10개 부문에서 트로피를 휩쓸었다.

지난 21일 공개된 '버터'는 펑크풍의 경쾌한 댄스곡이다. 중국의 트위터로 통하는 웨이보는 팔로워 숫자가 121만 명인 '방탄소년단바' 등 그룹 팬 계정 7개를 21일부터 막았다. 건전한 아이돌 팬클럽 환경을 만들기 위한 중국 국가사이버정보판공실의 지시에 맞춰 금지령을 내렸다는 게 이유였다.



중국 장애물 넘어.... 투 트랙 전략

중국에선 장애물이 많지만, 방탄소년단은 두 번째 영어곡 '버터'로 신기록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세계 최대 음악 스트리밍 플랫폼 스포티파이에서 공개 첫날 2,090만 회의 스트리밍(재생)수로, 이 플랫폼 사상 일일 최다 스트리밍 기록을 갈아 치웠다. 유튜브에선 뮤직비디오 첫 공개 시 최대 동시 접속자 수 390만 명을 기록, 신기록을 세웠다.

영국 음악 전문지 NME는 "팬데믹 이후 뉴노멀이 암담하고 지루하기만 할 필요가 없음을 확신케 하는 곡"이라고 평했다. 오디션 프로그램 '아메리칸 아이돌' 진행자로 유명한 방송인 라이언 시크레스트는 SNS에 "차 창문 내리고 온종일 '버터'만 들었다"고 적었다. 김성환 음악평론가는 "방탄소년단이 지지 기반을 넓히기 위해 영어 싱글 곡으론 듣기 편한 팝송을 내고, 앨범에 메시지 등을 넣어 팬덤을 공고히 하는 투 트랙 전략을 취하는 것 같다"며 "이런 점에서 미국 시장 친화적인 '버터'도 빌보드 성적은 잘 나오리라 예상된다"고 분석했다.

양승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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