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등교수업이 드물어진 탓일까. 학생들의 인터넷, 스마트폰 과의존도가 심각하게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전문기관의 도움이 필요한 수준인 학생 수만 3만 명을 넘었다.
여성가족부는 23일 인터넷과 스마트폰 중 하나 이상에 대해 '과의존 위험군'으로 진단된 청소년이 22만8,891명이라 밝혔다. 지난 3월 말부터 한 달간 전국 학령전환기 초4·중1·고1 학생 127만 2,981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1 청소년 인터넷·스마트폰 이용 습관 진단조사’ 결과다.
과의존 위험군이란 금단현상까지 보이는 '위험사용자'에다 자기조절이 어려워 주의가 필요한 '주의사용자군'을 합친 이들이다. 과의존 위험군 자체는 지난해에 비해 771명 늘었지만, 위험사용자군은 3만452명으로 지난해보다 1,780명이나 늘었다.
특히 올해 조사에서는 중1 남학생 과의존 위험군이 4만3,058명으로 전년 대비 1,605명이나 늘어났다. 이는 전체 조사 대상 중 가장 크게 증가한 부분이다. 고1 남학생 중 과의존 위험군은 1,440명이, 고1 여학생은 564명이 줄었다. 초등 4학년의 경우 남학생(644명)과 여학생(862명) 모두 증가했다.
여가부는 이번 진단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상담, 병원치료, 기숙치유프로그램 등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키로 했다. 위험사용자군은 개인별 상담, 추가적 검사, 병원치료 지원 등이 이뤄진다. 치료비는 저소득 계층에는 최대 60만 원, 일반 계층에는 최대 40만 원까지 지원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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