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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공포 업고 다시 뛰는 금값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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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공포 업고 다시 뛰는 금값

입력
2021.05.19 16:35
수정
2021.05.19 17:47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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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경고등에 수요 몰려
올 1월 연고점 돌파 눈앞
'금리 상승'은 여전히 변수

지난달 초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지난달 초 서울 종로구 한국금거래소에서 직원이 골드바를 정리하고 있다. 뉴스1

한동안 부진하던 금값이 반등하고 있다. 인플레이션(추세적인 물가 상승) 공포가 확산하면서 전통적으로 안전자산이자 인플레 회피 자산의 기능을 해 온 금에 다시 자금이 몰리고 있다. 미국의 금리인상 시점이 당겨질 가능성이 현재로서는 희박하다는 예상에, 당분간 금값 상승세에 가속도가 붙을 것이란 전망도 높아지는 분위기다.

금값, 올해 저점 대비 10% 뛰어

19일 미국 뉴욕상품거래소(COMEX)에서 6월물 금 가격은 온스당 1,872.05달러에 거래됐다. 13일부터 6거래일 연속 상승세로, 1,958달러를 기록했던 1월 5일 이후 가장 높은 가격대에서 거래되고 있다.

국내 금값도 같은 흐름이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8일 KRX 금시장에서 1㎏짜리 금 현물의 1그램(g)당 가격은 전 거래일보다 0.56% 오른 6만8,200원에 마감하며 사흘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로써 국내 금값은 1월 6일 기록한 연고점(6만9,230원)에 바짝 다가섰다. 올해 저점인 3월 5일 종가(6만2,300원)와 비교해 두 달 새 10% 가까이 오른 셈이다.

금값은 지난해 8월 사상 처음 온스당 2,000달러대를 넘어서며 고공행진했다. 코로나19로 안전자산 선호도가 높아진 가운데, 미국의 막대한 돈 풀기로 달러 가치가 떨어지면서 금값을 가파르게 밀어올렸다.

하지만 작년 하반기 주식과 비트코인 등 위험자산에 자금이 본격적으로 쏠리면서 금값은 내리막길을 걸었다. 올해 3월에는 1,700달러 선이 깨지는 등 지난해 3월 이후 1년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리기도 했다.


인플레 타고 안전자산 왕좌 되찾을까

최근 금값 상승세를 부추긴 건 인플레 압력 탓이 크다. 금은 대표적 안전자산이자 인플레 헤지(회피) 수단이다. 인플레로 인해 돈(화폐)의 가치가 떨어져도 귀금속은 가치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최근 월스트리트저널(WSJ)도 인플레 시대 첫째 투자처로 금을 꼽았다. 금과 비슷하게 움직이는 은값 역시 경기회복에 따른 수요 확대 기대감에 1월 연고점 수준으로 뛰었다.

금과 은 가격의 동반 상승 배경에 대해 김소현 대신증권 연구원은 "인플레 우려, 금리 안정화와 달러 약세 전환을 꼽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인플레 헤지 수요 유입으로 금과 은의 투자 매력도가 높아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다만 실질금리 상승이 본격화할 경우엔 금의 매력이 재차 떨어질 가능성도 열어둬야 한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아 실질금리가 마이너스일 때 빛을 발하는 반면, 금리 상승세를 맞으면 재차 수요가 꺾일 가능성도 크다. 최근 하나금융투자는 "올 하반기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테이퍼링(자산매입 축소) 가이던스 제시 시점 전후로 금리가 상승하면 금은 부진할 수 있다"고 예상했다.

조아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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