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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여자친구, 6년 활동 마지막이 '돌연 해체' 일 줄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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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I★까톡] 여자친구, 6년 활동 마지막이 '돌연 해체' 일 줄이야

입력
2021.05.18 18: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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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여자친구가 해체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걸그룹 여자친구가 해체한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걸그룹 여자친구가 해체한다. 해체 4일을 앞두고 돌연 전해진 '일방적 해체' 통보에 팬들이 입은 충격은 상상 이상이다.

소속사 쏘스뮤직은 18일 "여자친구와의 전속계약이 오는 22일 종료된다"라며 "여자친구와 당사는 오랜 고민과 심도 있는 논의 끝에 각자의 길에서 더 나은 모습을 보여드리기로 뜻을 모았다"라고 팀 해체 소식을 공식 발표했다.

갑작스럽게 전해진 여자친구의 해체 소식은 국내외 팬들에게 큰 충격을 안겼다. 특히 여자친구의 경우, 해체 전 재계약 논의나 거취에 대한 일말의 이야기 없이 갑작스럽게 해체 통보를 전한 만큼 소식을 접한 이들의 당혹감은 더욱 컸다.

지난 2015년 1월 데뷔한 여자친구는 그간 '시간을 달려서' '오늘부터 우리는' '유리구슬' '밤' '너 그리고 나' '귀를 기울이면' '해야' 등 다수의 히트곡을 탄생시키며 팬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왔다. 특히 '시간을 달려서'를 시작으로 잇따라 선보였던 곡들은 '파워 청량'이라는 여자친구만의 독보적인 음악색과 역대급 시너지를 내며 국내 걸그룹 시장에 한 획을 긋는 성과를 남겼다.

지난 2019년 소속사 쏘스뮤직이 방탄소년단의 소속사인 하이브(구 빅히트엔터테인먼트)에 인수 합병된 후에는 이른바 '빅히트 사단'으로 불리는 방시혁 피독 프로듀서 등의 지원사격 속 컴백에 나서기도 했다. 하지만 이들의 활동은 지난해 11월 발매한 정규 3집 앨범 '回:Walpurgis Night'(회:발푸르기스의 밤)에서 끝나게 됐다.

팀을 존속할 수 없는 불가피한 경우가 아닌 이상 대부분의 아이돌 그룹들이 해체 전 적당한 시간을 남겨두고 직접, 혹은 소속사를 통해 해체 사실을 팬들에게 먼저 알리는 것과 비교했을 때 좀처럼 이해하기 어려운 행보다. 쏘스뮤직 측이 이날 공식 입장문을 통해 팬들에게 전한 인사는 "그간 여자친구를 사랑해 주신 BUDDY(버디, 여자친구의 공식 팬클럽명)를 비롯한 모든 팬분들께 깊은 감사의 말씀 드리며, 다양한 분야에서 활발한 활동을 시작할 멤버들에게 변함없는 사랑과 응원을 보내주시기를 부탁드린다"라는 문장이 전부다.

팬들 사이에서 '무례한 해체 통보'라는 비판적인 의견이 제기되는 것도 무리가 아닌 상황이다. 여자친구의 해체 소식이 전해진 뒤 팬 커뮤니티 위버스에는 갑작스러운 소식에 대한 황당함이 고스란히 묻어나는 팬들의 게시물이 속출했다. 적지 않은 인기 속 활약을 이어왔던 만큼, 마지막을 기념할 콘서트나 팬미팅 등의 자리라도 마련해줬어야 하는 것이 아니냐는 지적 역시 잇따른다.

여자친구의 마지막이 이토록 큰 아쉬움과 충격을 남길 줄이야. 물론 갑작스러운 해체 통보의 이면에 어떤 사정이 얽혀 있었는지는 모를 일이다. 다만 아쉬움이 남는 이유는 팬들과 대중의 사랑 속 활동을 이어왔던 이들의 마지막 순간에 부재했던 '팬들을 향한 배려' 때문일 것이다.

여자친구는 해체 후 각자의 길, 다양한 분야에서 새로운 활동을 시작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해체 4일 전 통보'라는 충격을 전한 이들이 새 출발을 앞두고 팬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할지 이목이 쏠린다.

홍혜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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