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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가 담배 피우면 노인성 난청 2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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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가 담배 피우면 노인성 난청 2배↑

입력
2021.05.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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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노인성 난청이 생길 가능성이 2배 정도 높아진다.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노인성 난청이 생길 가능성이 2배 정도 높아진다. 게티이미지뱅크

당뇨병 환자가 담배를 피우면 노인성 난청이 생길 가능성이 2배가량 증가했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그러나 이전에는 담배를 피웠지만 지금 흡연하지 않는 당뇨병 환자는 노인성 난청이 생길 가능성이 그리 높아지지 않았다.

정진세ㆍ배성훈 세브란스병원 이비인후과 교수팀은 2010~2013년 3만3,552명을 대상으로 시행된 국민건강영향조사 자료를 활용해 당뇨병과 흡연과의 관계를 분석한 결과다. 연구 결과는 국제 학술지(Scientific Reports)에 실렸다.

연구팀은 성별, 직업성 소음 노출, 흡연, 고혈압, 당뇨병, 이상지질혈증, 뇌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 비만 등을 변수로 정해 성향 점수 매칭을 수행했다.

그 결과, 노인성 난청은 직업성 소음에 노출될수록 1.78배, 남성이면 1.43배, 당뇨병을 앓고 있으면 1.29배, 고혈압은 1.16배 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였다.

흡연, 이상지질혈증, 뇌혈관 질환, 심혈관 질환, 비만 등은 유의하지 않은 변수로 드러났다.

각 변수 간의 시너지 효과를 알아보기 위해 두 가지 질환을 동시에 앓고 있는 환자들의 노인성 난청 유병률도 조사했다. 그 결과, 당뇨병을 앓으면서 흡연하면 1.96배, 고혈압과 당뇨병이 동반하면 1.39배 더 노인성 난청과 관련성이 높았다.

또한 당뇨병 환자 중 현재 흡연하는 사람과 담배를 끊은 사람과 비교해 노인성 난청과의 관련성을 알아본 결과, 현재 흡연자는 1.89배 더 유의한 연관성을 보였고, 담배를 끊은 사람은 유의한 연관성이 없었다.

노인성 난청은 전 세계적으로 65세 이상 인구의 3분의 1에서 발병할 정도로 매우 흔한 질환이다.

최근에는 노인성 난청이 인지 기능 저하, 치매, 우울증, 낙상 등을 일으킬 수 있고, 고혈압, 당뇨병, 흡연, 비만 등과도 관련이 높은 것으로 드러났다. 하지만 지금까지 마땅한 치료법은 알려지지 않았다.

권대익 의학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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