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신과 치료 전력… 경찰 조사서 횡설수설
택시기사를 별다른 이유 없이 흉기로 찔러 숨지게 한 20대 남성이 구속됐다.
경기 분당경찰서는 운행 중인 택시에서 60대 기사를 살해한 혐의로 A씨에 대해 구속영장이 발부됐다고 16일 밝혔다. 앞서 경찰은 A씨에 대해 살인 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A씨는 지난 14일 오후 9시 50분쯤 성남시 분당구 미금역 인근 도로를 달리던 택시 뒷좌석에서 기사 B씨를 미리 준비한 흉기로 찔렀다. 범행 직후 택시는 후진해 가로수를 들이받고 멈춰섰다. A씨는 차량 문을 열고 도주하려 했으나 현장에 도착한 견인차 기사가 문을 막아섰고, 인근을 지나던 시민이 경찰에 신고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피해자는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다.
경찰 조사 결과 A씨는 5, 6년 전부터 정신과 통원 치료를 받아 온 것으로 알려졌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 등에 대해 횡설수설한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는 A씨와 일면식도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찰 관계자는 "A씨의 구체적인 범행 동기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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