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후보 출마 앞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문자폭탄, 한번 정도 얘기할 때 매우 진정성 느껴져"
"경선 연기, 당헌 당규 개정 없이 가능"
2020년 6월 국회에서 질의하는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 뉴스1
내년 대선 후보 경선 출마를 계획 중인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12일 YTN '황보선의 출발 새아침'에 출연, 일부 강성 당원의 '문자폭탄' 문제에 대한 의견을 밝히는 도중 조응천 의원을 향해서 '정당을 잘못 선택했다'고 했다는 지적에 "내가 그렇게 이야기하지 않았다"고 했다.
다만 김 의원은 "조응천 의원이 한 번 정도인가 그렇게 이야기하셨을 때는 저도 굉장히 진정성 있게 들렸는데, 문자폭탄에 대해서 계속해서 언급하는 걸 보면서 좀 많이 아쉬웠다"며 "당에는 다양한 당원들의 의견들이 존재할 수밖에 없지 않느냐"고 말했다.
앞서 김 의원은 지난달 30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에 "당원과 정견이 다르면 당 소속 공직자와 대표들은 당원과 논쟁을 통해서 이견을 해소하고 합의점을 도출하려고 노력해야 한다"고 적었다.
이어 그는 "노력에도 불구하고 당원과 불화한다면 정체성이 다른 것이고, 당원들과 정체성이 맞지 않으면 본인이 정당을 잘못 선택한 것이지 당원의 잘못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방송에서는 "(언론에서) 문자폭탄 때문에 당심과 민심이 괴리된 것처럼 이야기하지만, 중도개혁 정당인 우리 더불어민주당은 어쨌든 민주개혁이란 정체성을 쭉 지켜왔다"며 "보궐선거 패배 이후에 지도부도 전원 사퇴하고 또 새로운 지도부가 구성되고 성찰하고 반성하면서 새로운 미래를 준비하고 있다고 봐 달라"고 말했다.
"국민기본재산제, 기본소득제와 달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0일 오후 대구시의회 3층 회의실에서 열린 ‘국민기본자산제’ 제안설명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대구=뉴시스
김두관 의원은 최근 대선 경선 출마를 염두에 두고 활동하고 있다. 그는 "경선 참여를 생각하면서 정책과 사람을 준비하고 있다"며 경남지사와 경남 양산 지역구 의원 등을 거쳤기 때문에 "보수 지역에서 검증된 경쟁력을 가진 후보라고 감히 생각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노무현 대통령과 문재인 대통령도 영남의 지역주의를 극복하려고 많은 노력들을 했는데, 그래서 감히 제가 그렇게 계승을 하겠다고 자부하고 있다"고도 했다.
정책 면에서는 '국민기본자산제'를 밀고 있다. "태어나는 신생아들에게 3,000만 원 정도 국가가 신탁을 하고, 그 신탁을 국민연금이나 자산운용사에서 운용해서 스무 살 때쯤 성인이 될 때 기본 자산을 줘서 사회에 진출할 때, 또 학교를 갈 때, 친구들끼리 모여서 창업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자는 취지"라고 했다.
정세균 전 총리의 '미래씨앗통장'에 대해선 "문제의식이 비슷해 토론을 할 계획"이라고 했고, 이재명 경기지사의 '기본소득제'에 대해선 "이름이 비슷할 뿐 전혀 다르다"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내 대선후보 경선 일정에 관해서는 일정을 연기하자는 제안을 하고 있다. 그는 "(경선이) 원래는 180일 전에 할 수 있게 되어 있는데, 상당한 사유가 되어 있으면 당무위원회 의결로 달리 할 수 있다는 게 우리 당헌·당규에 있기 때문에 후보들과 조율해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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