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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스승의날'... 교사 78% "최근 1~2년 새 사기 떨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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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가온 '스승의날'... 교사 78% "최근 1~2년 새 사기 떨어졌다"

입력
2021.05.12 0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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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12월 서울 노원구 화랑초등학교에서 원격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해 12월 서울 노원구 화랑초등학교에서 원격 수업이 이뤄지고 있다. 연합뉴스

정년 보장과 방학, 외국에 비해 높은 임금으로 교사가 선호직업 일순위로 꼽히지만, 정작 교직생활에 만족한다는 교사는 3명 중 1명에 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교사 10명 중 8명은 최근 1, 2년 사이 사기가 떨어졌고, 3명 중 1명은 그로 인해 학생지도를 기피한다고 했다.

한국교원단체총연합회는 이런 내용의 ‘제40회 스승의 날 기념 교원 인식 설문조사’ 결과를 11일 발표했다. 설문은 4월 26일부터 5월 5일까지 전국 유·초·중·고·대학 교원 7,991명을 대상으로 실시했다.

‘교원들의 사기는 최근 1~2년간 어떻게 변화됐나’에 대해 78.0%가 ‘떨어졌다’고 응답했다. 2009년 같은 조사에서 '떨어졌다’고 답한 비율(55.3%)보다 10년 새 22%포인트 이상 늘었다.

교권 보호에 대해서는 부정적 의견이 높았다. ‘학교 현장에서 선생님의 교권은 잘 보호되고 있느냐’는 질문에 ‘그렇지 않다’는 답변이 50.6%에 달했다. 교권 보호가 잘 되고 있다는 대답은 18.9%에 그쳤다.

‘교직생활에서 가장 큰 어려움’(2개 선택)에 대해서는 ‘학부모 민원 및 관계 유지’(20.8%), ‘문제행동, 부적응 학생 등 생활지도’(20.7%)를 가장 많이 꼽았다. 이어 ‘교육계를 매도·불신하는 여론·시선’(17.7%), ‘교육과 무관한 과중한 잡무’(17.2%) 순으로 나타났다. 이런 연유로 ‘현재 교직생활에 만족하고 행복한지’에 대해 ‘그렇다’는 응답은 35.7%에 머물렀다. 2019년 52.4%보다 줄어든 수치다. ‘다시 태어난다면 교직을 선택하겠느냐’는 질문에도 ‘그렇다’는 응답이 31.0%에 그쳤다.

특히 코로나19 이전보다 교육활동에 어려움, 스트레스를 느낀다는 교원은 85.8%에 달했다. 코로나19로 겪는 가장 큰 어려움, 스트레스는 ‘원격수업 시행 및 학습격차 해소 노력’(3개까지 복수응답·20.9%)과 ‘감염병 예방 및 교내 방역 업무 가중’(19.0%)을 들었다. 정부나 시·도교육청의 교육정책들이 학교 현장의 의견과 현실을 잘 반영하고 있는지에 대해선 교사 62.2%가 ‘그렇지 않다’고 답했다.

교권 하락과 사기 저하는 교육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교원들은 교권 하락과 사기 저하로 인한 가장 심각한 문제점으로 ‘학생 생활지도 기피, 관심 저하’(34.3%)를 가장 많이 지적했다. 이어 ‘학교 발전 저해, 교육 불신 심화’(20.8%), ‘헌신, 협력하는 교직문화 약화’(19.8%), ‘수업에 대한 열정 감소로 교육력 저하’(16.1%)를 꼽았다.

한편 교원의 35.1%는 코로나19로 인한 학교 변화에 대해 ‘학생 간 교우관계 형성과 사회성·공동체 인식이 저하됐다’고 답했다. 이어 ‘취약계층의 학습 결손과 교육격차가 심화됐다’(27.7%), ‘학력 저하와 기초학력 미달 학생이 증가했다’(21.6%). ‘사교육 확대와 돌봄 부담이 증가했다’(8.4%)는 답변이 뒤를 이었다.

이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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