佛 연쇄 성폭행 살인마 옥중 사망… 희생자엔 9세 소녀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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佛 연쇄 성폭행 살인마 옥중 사망… 희생자엔 9세 소녀도

입력
2021.05.11 13:41
수정
2021.05.1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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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덴의 식인귀' 불렸던 70대
자백 살인만 11건, 아내는 공범

수감 도중 10일 사망한 프랑스 연쇄 살인마 미셸 푸르니에. 프랑스 북부 샤를빌 메지에르 법원에서 열리는 재판에 출석하기 위해 호송 차량에 탄 2008년 5월 당시 모습. 샤를빌 메지에르=AFP 연합뉴스

젊은 여성 8명을 성폭행하고 살해한 혐의로 종신형을 살던 프랑스인 연쇄 살인마 미셸 푸르니레(79)가 감옥에서 숨졌다. 그가 목숨을 빼앗았다고 자백한 희생자 중에는 아홉 살 소녀도 있었다.

외신에 따르면 푸르니레는 복역 중이던 교도소 인근 파리의 한 병원에서 10일(현지시간) 숨을 거뒀다. 호흡 부전으로 8일 병원으로 옮겨진 그가 소생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한 의료진이 인위적으로 그를 혼수상태에 빠뜨렸다고 프랑스 일간 르파리지앵은 전했다.

푸르니레는 2003년 경찰에 체포되기까지 1987~2002년 15년간 주로 벨기에 쪽 국경 인근 프랑스 북동부 아르덴주(州)에서 범행 대상을 찾아다녀 ‘아르덴의 식인귀’로 불렸다. 사법 당국이 유죄로 판단한 푸르니레의 살인은 8건이다. 피해자들 나이는 12세부터 30세까지였다. 하지만 그는 모두 11명을 살해했다고 자백했다. 그가 추가 고백한 살인 사건 3건에 대한 재판은 아직 시작되지 않았다. 프랑스에 유학 왔다 그의 손에 죽은 영국 여대생 조앤나 패리시의 아버지는 재판이 열리기도 전에 그가 세상을 떠나 허망하다고 영국 일간 텔레그래프에 말했다. 나중에 그가 살해 사실을 털어놓은 3명 중에는 9세 여아도 포함돼 있다.

푸르니레가 처음 성범죄로 기소돼 처벌된 건 스물다섯 살 때였다. 1967년 소녀를 폭행한 죄가 인정돼 집행유예 8개월을 선고받았던 그는 1984년 젊은 여성 10여명을 성폭행한 혐의로 징역 5년형을 받고 결국 수감됐다.

연쇄 살인의 공범은 세 번째 아내였다. 자기가 저지른 범죄 때문에 이혼을 두 번이나 한 푸르니레는 징역살이를 하던 중 펜팔 친구를 찾는다는 신문 광고를 냈는데, 이를 계기로 모니크 올리비에(72)와 결혼했다. 혼자 아이를 낳아 키우던 올리비에는 전 남편을 죽여 주면 ‘사냥’을 돕겠다는 일종의 협약을 푸르니레와 맺었고, 실제 남편이 강간할 여성을 납치할 수 있도록 조력했다.

수법은 단순했다. 부부가 함께 차를 몰고 다니다 길을 물어 보는 척하며 젊은 여성을 차에 태워 납치하는 식이었다. 악행은 2003년 납치한 소녀가 탈출하고 올리비에가 벨기에 경찰에 자수하며 끝났다. 푸르니레는 약속을 깨고 올리비에의 전 남편을 살해하지 않았다. 둘은 2008년 프랑스에서 재판에 넘겨졌고 모두 가석방 없는 무기징역을 선고받았다. 사형이 금지된 프랑스에서 가장 높은 형이다.

권경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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