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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긴장 최고조…하마스 로켓포에, 이스라엘 보복 공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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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루살렘 긴장 최고조…하마스 로켓포에, 이스라엘 보복 공습

입력
2021.05.11 08:53
수정
2021.05.11 18:01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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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레스타인 시위대 강경 진압한 이스라엘
항의하던 하마스의 로켓포 공격으로 격화
"어린이 포함 최소 24명 사망"... 충돌 지속

10일 가자지구 라파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화염에 휩싸였다. 라파=AFP 연합뉴스

10일 가자지구 라파가 이스라엘 공습으로 화염에 휩싸였다. 라파=AFP 연합뉴스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동예루살렘 갈등이 최고조에 달했다. 팔레스타인 측의 고강도 시위가 이어지더니 이스라엘의 로켓포와 전투기 공습으로 적어도 24명의 현지 주민이 목숨을 잃었다.

팔레스타인 무장조직 하마스가 먼저 무력 공방의 포문을 열었다. 하마스는 10일(현지시간) 밤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을 향해 100여발의 로켓포를 발사했다. 이들은 이스라엘군이 동예루살렘 성지인 알아크사 사원에서 계속된 팔레스타인 주민의 항의 시위를 강경 진압으로 일관하자 공격을 감행했다. 이스라엘군에 따르면 일부 로켓포가 가자지구에서 100㎞ 떨어진 예루살렘으로 향했다. 예루살렘을 겨냥한 로켓 공격은 2014년 이후 7년 만이다.

이스라엘은 즉각 반격했다. 전투기 등을 동원해 가자지구의 하마스 군사기지와 터널 등을 보복 공습했다. 팔레스타인 보건부는 이날 공습으로 어린이 9명을 포함해 최소 24명이 사망했다고 확인했다. 사망자 가운데는 15명의 하마스 및 무장단체 지휘관이 포함됐다고 이스라엘군 대변인이 밝혔다.

이날 무력충돌은 7일부터 나흘째 이어진 팔레스타인 주민 시위에서 비롯했다. 종교 활동 제한과 정착촌 갈등 등 누적된 불만에서 촉발된 시위를 이스라엘이 최루탄, 고무탄, 섬광 수류탄 등으로 진압하자 하마스는 이날까지 병력 철수를 경고했다. 하지만 요구는 수용되지 않았다. 이날 시위에서만 500명 이상이 다쳤고 333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고 팔레스타인 적신월사는 전했다.

양측 모두 군사적 맞대응을 경고해 인명피해는 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하마스의 공격을 일컬어 “레드라인을 넘었다. 강력한 힘으로 응징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마스 측도 성명을 내고 “예루살렘이 우리를 불렀고 우리는 응답했다. 이스라엘이 계속한다면 우리도 할 것”이라며 무력 충돌을 불사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진달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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