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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카먼 마리아 마차도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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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책] 카먼 마리아 마차도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외

입력
2021.05.07 04:30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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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학·어린이 청소년

문학

카먼 마리아 마차도 지음. 엄일녀 옮김.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카먼 마리아 마차도 지음. 엄일녀 옮김.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그녀의 몸과 타인들의 파티

카먼 마리아 마차도 지음. 엄일녀 옮김. 여러 장르를 넘나들며 여성의 몸과 욕망을 독창적인 목소리로 이야기해온 미국 필라델피아 출신 작가의 첫 소설집. 제목은 여성의 몸이 스스로 기쁨과 쾌락을 경험하는 주체인 동시에 타인이 쾌락을 추구하고 즐기는 파티의 대상이라는 중의적 의미를 지닌다. 작가는 8편의 단편 속 여성 인물들을 통해 여성이 무엇을 욕망하고 두려워하는지, 또 어떤 것을 두려움 속에서 욕망하는지 찾아내고, 굳어지고 내면화된 여성에 대한 관념을 해체한다. 문학동네·392쪽·1만5,800원

손병현 지음. '쓸 만한 놈이 나타났다'

손병현 지음. '쓸 만한 놈이 나타났다'

◇쓸 만한 놈이 나타났다

손병현 지음. 장편소설 '동문다리 브라더스'에서 5·18민주화운동, 그 주변부 인물들의 삶을 담아냈던 작가의 두 번째 소설집으로 5·18민주화운동 당사자와 그 가족들의 삶을 풀어낸다. 민주주의를 목숨 걸고 지켰던 '민주유공자'가 '민주유해자'가 됐던 과거를 되짚고 성찰의 기회를 건넨다. 민주화운동을 기념하기 위한 과정이 번번히 가로막혔던 역사를 일방적으로 비난하기보다 그럴 수밖에 없었던 상처의 크기를 부각한다. 문학들·208쪽·1만2,000원

이정명 지음. '부서진 여름'

이정명 지음. '부서진 여름'

◇부서진 여름

이정명 지음. '뿌리 깊은 나무' '바람의 화원' 등 주로 굵직한 역사적 사실에 상상력을 결합한 작품을 내놓았던 작가의 신작이다. 소설은 25년 전 지방도시에서 일어난 한 여고생의 살인사건과 세 남녀의 비틀린 운명을 통해 거짓말과 오해가 어떻게 행복하고 단란했던 가정을 무너뜨리고 관련된 사람들의 삶을 송두리째 빼앗아 가는지를 그린다. 또 이들을 통해 운명처럼 파괴된 시간은 쉽게 돌이킬 수 없다는 삶의 완곡한 진실도 보여준다. 은행나무·372쪽·1만4,500원

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프로젝트 헤일메리'

◇프로젝트 헤일메리

앤디 위어 지음. 강동혁 옮김. 영화 '마션'의 원작 소설가로 알려진 작가의 신작이다. 태양의 온도를 떨어트리는 미지의 생명체로 인해 멸망 위기에 처한 지구를 구하기 위해 홀로 죽을 운명을 안고 우주 출장에 나선 과학자의 이야기를 그린다. 제목은 경기 막판에 역전을 노리고 하는 패스를 뜻하는 미식축구 용어 '헤일메리'에서 가져왔다. 소수의 영웅보다 우리 주변의 영웅에 집중해 작은 선의가 불러오는 범우주적 구원을 그린다. 알에이치코리아·692쪽·1만8,500원

김승희 지음. '단무지와 베이컨의 진실한 사람'

김승희 지음. '단무지와 베이컨의 진실한 사람'

◇단무지와 베이컨의 진실한 사람

김승희 지음. 부조리한 현실에 대한 날카로운 시선으로 소월시문학상, 오늘의 예술상 등을 수상한 작가가 4년 만에 펴낸 시집이다. 코로나19로 외부를 향한 문이 닫혀 인간에 초점을 맞췄다는 시인은 절망과 죽음이 편재한 비극적 세계의 고통스러운 현실을 직시하며 인간 존재의 의미와 삶의 진실을 통찰하려 한다. 제목의 '단무지와 베이컨'은 앞뒤가 다르지 않고 비밀이 없어 진실해 보일지 몰라도 자기변혁이 끝나 창조성과 역동성이 없는 무력함과 약자의 표상이라는 것이 시인의 설명이다. 창비·204쪽·9,000원


어린이·청소년

기탄잘리 라오 지음. 조영학 옮김. '기탄잘리, 나는 이기고 싶어'

기탄잘리 라오 지음. 조영학 옮김. '기탄잘리, 나는 이기고 싶어'

◇기탄잘리, 나는 이기고 싶어

기탄잘리 라오 지음. 조영학 옮김. 미 시사주간지 타임이 '올해의 어린이'로 처음 선정한 15세 과학자가 자신의 탐구 이야기를 담은 과학책이다. 저자는 모든 사람의 기본 권리인 깨끗한 식수를 위해 물 속의 납 성분을 감지하는 장치를 만들어 '미국 최고의 젊은 과학자상' 및 '환경보호 대통령상' 등을 수상했다. 어린 나이에 익힌 탐구 노하우를 직접 고안한 '혁신 과정 5단계'로 전한다. 문제 해결의 도구로서 과학과 기술을 익히기 전에 타인의 생각에 공감하고 배려하는 '친절함'이 있어야 문제를 제대로 이해할 수 있다고 저자는 강조한다. 동아시아사이언스·196쪽·1만3,000원

은기 지음. '십사덕이 오리네 아슬아슬 이소 대작전'

은기 지음. '십사덕이 오리네 아슬아슬 이소 대작전'

◇십사덕이 오리네 아슬아슬 이소 대작전

은기 지음. 아파트 꼭대기층에서 태어난 열네 마리 아기 오리들과 엄마 오리의 특별한 이소 과정을 그린다. 높은 아파트에서 날아 내려와 계단을 오르고, 차로 가득한 도로를 지나야 하는 여정은 버거워 보인다. 하지만 십시일반 오리 가족을 돕는 사람들 덕에 무사히 집으로 돌아간다. 책 속 도시는 삭막한 빌딩 숲이 아닌, 사람과 동물이 공존하는 평화로운 공간이다. 사람과 동물의 행복한 공존을 꿈꾸게 해준다. 한울림어린이·48쪽·1만4,0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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