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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창녕보 여니 살기 좋아졌나...흰목물떼새 또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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합천창녕보 여니 살기 좋아졌나...흰목물떼새 또 찾았다

입력
2021.05.02 1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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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4월 15일 낙동강에서 촬영된 흰목물떼새의 부화 모습. 환경부 제공

올해 4월 15일 낙동강에서 촬영된 흰목물떼새의 부화 모습. 환경부 제공

낙동강 합천창녕보 개방 후 상류에 조성된 모래톱에서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흰목물떼새의 둥지와 부화한 새끼가 최근 확인됐다.

2일 환경부에 따르면 지난달 15일 낙동강 상류 모래톱에서 야생생물 Ⅱ급 흰목물떼새의 둥지 2개와 부화한 새끼 7마리를 확인했다. 앞서 지난해 5월 합천창녕보 상류 모래톱 구간에 번식 중인 흰목물떼새 성조 4마리와 둥지 2개가 관찰된 이후, 올해 들어 같은 지역에서 알과 새끼를 품고 있는 어미새를 비롯한 성조 5마리가 발견되기도 했다.

흰목물떼새는 국내서는 드물게 발견된다. 하천 변에 조성된 모래톱, 자갈밭에 둥지를 짓고 알을 낳는 특성이 있다. 하천이 개발되고 모래톱이 감소하면서 그 수가 점점 줄어들고 있는 실정이다.

또한 올해 조사에서 흰목물떼새와 유사한 생태 특성을 가진 꼬마물떼새의 성조와 둥지도 함께 발견됐는데, 이는 보 개방 후 수변에서 먹이 활동과 번식을 하는 물떼새류가 살아가기 좋은 환경이 조성됐음을 의미한다. 해당 구간은 합천창녕보 개방 전까지 물떼새류의 서식이 확인되지 않던 지점이다.

이호중 환경부 낙동강유역환경청장은 "부화가 확인된 흰목물떼새는 전 세계에 약 1만 마리에 불과해 국제적으로 보호가 필요한 멸종위기종"이라며 "멸종위기종뿐 아니라 강변을 터전으로 살아가는 다양한 생물의 영향을 고려해 보를 개방, 운영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송옥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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