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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루닛, WHO에서 세계 최초로 의사 대신 결핵 진단 가능한 AI로 인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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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스타트업 루닛, WHO에서 세계 최초로 의사 대신 결핵 진단 가능한 AI로 인정

입력
2021.04.29 1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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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보건기구(WHO)가 국내 스타트업을 포함한 3개사의 인공지능(AI)을 의사를 대신해 결핵을 판별할 만한 능력을 지닌 것으로 인정했다. WHO가 AI의 진단 능력을 인정한 것은 처음이다.

의료전문 AI를 개발하는 루닛은 29일 WHO에서 전세계 의료진을 대상으로 한 ‘결핵 검진 통합 가이드라인’을 통해 인도의 큐어닷AI, 네델란드의 델프트 이미징과 함께 3개사의 AI가 전문의를 대신해 결핵을 판별할 능력을 지닌 것으로 인정했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WHO는 해당 기업들의 AI를 이용해 2년 이상 심사와 연구를 진행했다.

이번에 선정된 루닛의 ‘루닛 인사이트 CXR’이라는 AI 소프트웨어는 흉부 엑스레이 필름을 판독해 결핵, 폐암, 기흉 등 9가지 폐질환을 찾는다. 루닛 관계자는 “영상의학과 전문의들이 눈으로 엑스레이를 판독할 때 이상 현상이 너무 작거나 뼈 뒤에 숨어 있으면 놓칠 수 있다”며 “AI로 판독하면 눈으로 보기 힘든 것도 찾아낸다”고 말했다.

WHO는 가이드라인을 통해 루닛 등 3개사의 AI가 흉부 엑스레이에서 90% 이상의 정확도로 결핵을 판별해 영상의학과 전문의와 비슷한 수준이라고 소개했다. 특히 WHO는 해당 AI들이 15세 이상 환자의 경우 전문의를 대체할 만한 수준이라고 명시했다.

대한결핵협회 관계자가 의료용 AI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을 이용해 엑스레이 판독을 시험하고 있다. 루닛 제공

대한결핵협회 관계자가 의료용 AI 소프트웨어 '루닛 인사이트 CXR'을 이용해 엑스레이 판독을 시험하고 있다. 루닛 제공

루닛은 아프리카 대륙과 캄보디아, 태국, 파키스탄 등 전문의가 부족한 국가들에서 AI를 활용해 결핵을 판별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결핵은 아직도 전세계에서 사망률이 높은 질병 중 하나다. 서범석 루닛 대표는 “결핵은 의료진이 부족하거나 의료 환경이 열악한 국가에서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며 “AI를 활용해 의료진 부족 문제를 보완하면 결핵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루닛은 이번에 판별 능력을 인정받은 AI를 2017년에 처음 개발해 개선해 왔다. 루닛은 해당 AI 소프트웨어를 25개국 250개 병원에 판매했다. 국내에서도 서울대병원, 아산병원, 국립암센터 등 상위 10개 병원 중 7곳이 루닛의 AI 소프트웨어를 의사 보조용으로 도입했다.

최연진 IT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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