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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윤석열, MB·박근혜 사면 안 된다 하면 보수 지지 절반 잃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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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윤석열, MB·박근혜 사면 안 된다 하면 보수 지지 절반 잃을 것"

입력
2021.04.29 12: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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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돈 전 의원 라디오 인터뷰
"사면 문제는 윤석열 자기 모순에 빠뜨리는 딜레마"
"MB는 대법원 판결 인정 안 하고 있어 사면 안 돼"
"박근혜는 다 받이들이고 있으니 사면 고려해 볼만"

지난해 9월 22일 오후 한국일보 본사 접견실에서 이상돈 전 국회의원이 '공정'과 '우리 사회의 정의'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왕나경 인턴기자

지난해 9월 22일 오후 한국일보 본사 접견실에서 이상돈 전 국회의원이 '공정'과 '우리 사회의 정의'에 대해 인터뷰하고 있다. 왕나경 인턴기자

이상돈 전 국회의원은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이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주장하는 것과 관련해 "이명박 전 대통령은 안 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은 고려할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 전 의원은 28일 YTN라디오 '이동형의 뉴스 정면승부'와 인터뷰에서 "두 대통령이 구분돼야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명박 전 대통령은 정치적 보복이라며 대법원 최종 판결을 인정하고 있지 않다"면서 "이런 사람을 사면해서는 안 된다"고 비판했다.

이어 "어떻게 보면 사법부 권위를 부정하는 거고 사면의 취지에 반하는 것이기 때문에 이명박 전 대통령은 법원의 판결을 부정하는 사람"이라고 지적했다.

반면 이 전 의원은 "박 전 대통령은 사실상 모든 걸 포기한 상태고 더 이상의 수용생활이 의미가 있겠는가라는 생각이 있다"며 "이제 돌아갈 집도 없어서 동생 박(지만) 회장 집에 갈 수밖에 없는데 기회가 있을 때 문재인 대통령이 사면을 시켜주면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이 전 의원은 야권의 잠재적 대선 주자로 떠오른 윤석열 전 검찰총장이 전직 대통령 사면 문제로 발목을 잡힐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그는 "사실상 총지휘를 하고 거기에 기반해 검찰총장이 되지 않았느냐"며 "그렇다고 해서 사면이 안 된다고 하면 지금 국민의힘 기반인 이른바 보수 유권자들의 아마 절반 이상의 지지를 잃어버린다고 봐야 한다"고 진단했다.

그러면서 "일찍이 등판할수록 사면에 관한 입장 표명 문제가 대두가 될 것이고, 나아가서는 검찰권 남용이라는 의문도 나올 것"이라며 "걸어온 길에 대해서 어떤 해명을 하고 입장을 내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덧붙였다.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에 대해선 "쉽게 되지는 않을 것이다. 원칙 있는 합당이니 꼬리표가 붙으면 사실은 좀 부정적이다"라며 "그리고 현재 그거는 이 정국에 크게 영향을 주는 건 아니다"라고 말했다.

손성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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