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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건강 되찾고 대중 곁으로... "5·18 영화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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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성기, 건강 되찾고 대중 곁으로... "5·18 영화로 만나요"

입력
2021.04.28 18:04
수정
2021.04.28 18:15
2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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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의 이름으로' 기자간담회 참석 활동 재개

배우 안성기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시사회에 참석해 기자간담회 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엣나인필름 제공

배우 안성기가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에서 열린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시사회에 참석해 기자간담회 전 사진 촬영을 하고 있다. 엣나인필름 제공

지난해 가을, 건강 악화로 병원에 입원한 이후 칩거해 왔던 '국민 배우' 안성기(69)가 언론시사회에 참석하는 등 공식 활동을 본격 재개했다.

안성기는 28일 오후 서울 광진구 한 멀티플렉스에서 열린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시사회와 기자간담회에 참석해 건재를 과시했다. 안성기는 ‘아들의 이름으로’(감독 이정국)에서 아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5·18 민주화운동 당시의 잘못을 바로잡으려는 남자 오채근을 연기했다. 영화는 2019년 촬영돼 지난해 개봉할 예정이었으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공개가 미뤄졌다. 안성기는 “찍은 지 벌써 2년이 가까워지고 있다”며 “이제라도 관객이 볼 수 있어 다행”이라고 말문을 열었다. ‘아들의 이름으로’는 다음 달 12일 개봉한다.

영화는 5·18 당시 가해자들이 책임을 회피하며 안락한 삶을 즐기는 상황의 아이러니를 다룬다. “명령에 따라 어쩔 수 없이” 총격을 가했다거나 “국가 안보를 위해” 취한 조치라는 주장에 반박한다.

안성기는 ‘아들의 이름으로’ 출연에 적극적이었다. 이정국 감독은 “영화 예산이 많지 않아 유명 배우를 잡을 생각을 못 하다가, 누군가 안성기 선배를 추천했다”며 “혹시나 해서 각본을 보냈는데 바로 연락이 왔다”고 말했다. 이 감독이 “예산이 적은 영화”라고 양해를 구하자 안성기는 “어, 해야지”라고 답했다고 한다.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엣나인필름 제공

영화 '아들의 이름으로'. 엣나인필름 제공

안성기는 “5ㆍ18이 소재가 아니어도 진성성과 완성도가 있을 것으로 보이는 영화라면 당연히 출연해야 한다”며 “이 영화 역시 그런 느낌이 와 참여를 했다”고 밝혔다. 그는 “40여 년 전 부끄럽고, 비극적인 일이 있었는데, 일반적으로는 (이미 지난) 역사적 사건으로만 알고 지내는 듯하다”며 “아픔과 고통은 아직 이어지고 있고, 이 문제를 되짚고 해결해야 된다”고 덧붙였다. 안성기는 “문제 해결의 몫은 젊은 층의 것이기도 하다”며 “이번 영화를 통해 많은 관심을 갖고 남은 아픔을 이겨내도록 했으면 좋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영화에는 안성기가 액션을 펼치는 장면이 짧게 나온다. 안성기는 “임팩트가 필요하다는 생각에 신경을 많이 쓰고 촬영한 장면”이라며 “괜찮았어요?”라고 반문하기도 했다. 그는 “괜찮았기를 바란다”며 크게 웃었다.

이정국 감독은 '부활의 노래'(1990) 이후 약 31년 만에 광주 이야기를 선보인다. 그는 “데뷔작이 오랫동안 부끄러웠다"며 “형식으로나 내용으로나 부끄러웠는데 10년 전부터 다시 광주에 대해 관심을 갖고 5·18에 대해 다시 한번 연출해야겠다 생각을 가졌다"고 말했다. 그는 "수많은 분들의 증언록을 읽고 다시 한번 언급해야겠다는 마음이 있었다"고도 설명했다. 영화에는 배우가 아닌 광주시민들도 대거 출연한다.

라제기 영화전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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