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1분기 영업이익 4903억원… 전년대비 35.9% 증가
전동화 사업 부문 매출 3분기 연속 1조 원 돌파
"SW·플랫폼 중심으로 중장기 패러다임 전환할 것"
정수경 현대모비스 기획부분장 부사장이 3월 31일 경기 용인시에 위치한 기술연구소에서 열린 ‘현대모비스 전략 및 신기술 컨퍼런스’에서 미래 전략에 대해 발표하고 있다. 현대모비스 제공
현대모비스가 전기차 생산 증가에 따른 전동화 부품 매출 증가 등에 힘입어 올해 1분기 실적 호조를 이어갔다.
현대모비스는 23일 올해 1분기 매출액이 전년 동기대비 16.5% 증가한 9조 8,158억 원, 영업이익은 35.9% 증가한 4,903억 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당기순이익은 73% 늘어난 6,033억 원이었다.
현대모비스는 실적 호조의 배경으로 고부가가치 핵심 부품과 전동화 사업 부문의 높은 성장세를 꼽았다. 글로벌 자동차 시장 회복세에 따른 완성차 생산 증가와 중대형·스포츠유틸리티차(SUV)의 고부가가치 핵심부품 공급이 확대되면서 모듈 및 핵심부품 제조 분야의 매출은 7조9,524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7% 늘었다.
특히 주목할 부분은 전동화 사업 부문이다. 올해 1분기 전동화 분야 매출은 1조1,501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3.7% 급증했다. 현대모비스의 전동화 매출은 지난해 3분기 이후 꾸준히 매출 1조 원을 상회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선보이는 전기차 전용 플랫폼 E-GMP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인 PE모듈과 배터리 시스템의 안정적 공급을 통해 전동화 사업 분야 성장세를 당분간 이어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모비스는 핵심부품 품질 경쟁력과 다양한 제품 포트폴리오를 바탕으로 올해 28억7,900만 달러(약 3조2,158억 원) 규모의 해외 수주를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1분기에는 4억3,600만 달러를 수주했다. 북미와 유럽 완성차 업체는 물론, 신생 전기차 회사를 대상으로 전장 부품과 램프, 안전 부품 등을 수주한 성과라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현대모비스 관계자는 "올해 안정적인 실적 성장세를 이어갈 수 있도록 회사의 역량을 집중하는 한편, 중장기 전략에 기반해 소프트웨어와 플랫폼 중심 기업으로의 점진적인 패러다임 전환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현대차그룹의 물류 전문회사인 현대글로비스와 자동차부품업체인 현대위아도 실적을 발표했다.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1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5조646억 원, 2,093억 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7.7%, 7.4%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공시했다. 이는 금융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추정한 매출액 4조5,692억 원, 영업이익 1,906억 원을 웃도는 실적이다.
현대위아는 올해 1분기 매출은 1조8,550억 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 증가했으나,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274억 원과 225억 원으로 각각 전년 동기 대비 67.6%와 70.6% 줄어들며 시장 전망치를 밑돌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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