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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류…부산지역 반발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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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방사능 오염수 바다 방류…부산지역 반발 확산

입력
2021.04.14 15:23
수정
2021.04.14 15: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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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민단체, 기장군수 등 부산 일본총영사관 앞 시위

부산환경회의,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일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앞바다에 원전 오염수가 흘러온다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부산환경회의,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등 부산지역 시민단체가 14일 오후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방류 결정 일본 정부 규탄 기자회견을 열고 부산 앞바다에 원전 오염수가 흘러온다는 의미를 담은 퍼포먼스를 펼치고 있다.연합뉴스


일본 정부가 후쿠시마 원전 방사능 오염수를 바다에 방류하기로 한 가운데 부산지역 시민단체를 비롯한 기초자치단체, 수산업계 등의 반발이 이어지고 있다.

14일 오후 부산 지역 환경ㆍ소비자 단체인 부산환경회의, 부산소비자단체협의회, 부산시민운동단체연대는 동구 초량동 일본총영사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로 국내 수산물 안전이 크게 위협받을 것이며 어업인, 상인, 소비자의 피해는 불을 보듯 뻔하다”며 반발했다.

이들 단체는 “일본은 1993년 러시아의 핵폐기물 해양투기에 대해 강력히 규탄한 바를 잊었는지 30년 만에 내로남불의 경솔한 결정을 내렸다”면서 “일본 정부와 스가총리는 역사의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같은 장소에서 오규석 기장군수는 1인 규탄 시위를 벌였다.

오 군수는 낮 12시쯤 부산 동구 초량동 일본영사관 앞에서 팻말을 들고 “일본 정부의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은 제2의 임진왜란이다”이라며 “전 국민이 의병 되어 결사 항전의 각오로 일본 정부와 맞서 싸워야 한다”고 말했다.

또 “방사능 오염수 해양 방류는 천혜의 청정자연과 수산물을 자랑하는 기장군의 해양환경을 파괴하고 군민의 먹거리와 안전생명을 위협하는 사안으로 즉각 철회돼야 한다”면서 “일본 정부는 방사능 오염수에 대한 모든 자료와 정보를 전 세계에 투명하게 공개해야 하며 오염수 처리 방안에 대해 우리나라를 비롯한 국제사회로부터 과학적이고 객관적 검증을 받아 안전성을 확보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오 군수는 일본 정부의 원전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에 대해 철회를 촉구하는 입장문을 일본영사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오는 19일에는 서울로 가서 일본 대사관과 국회, 청와대 앞에서도 1인시위를 할 예정이다.

일본 정부의 오염수 해양 방류 결정 소식이 전해진 13일 오후에는 부산공동어시장 출자 5개 수협이 어시장에서 긴급 대책회의를 열었다. 5개 수협은 대형선망수협, 대형기선저인망수협, 서남구기선저인망수협, 경남정치망수협, 부산시수협이다.

이들 수협은 “오염수 해양 방류가 현실화하면 어민과 수협 등 수산물 생산자는 물론 물류, 창고, 전통시장 등 수산업 연관 산업 공멸이 우려된다”며 반발했다.

이날 회의에서는 오염수 방류를 막기 위해 중국, 러시아는 물론 일본 민간영역 수산 단체와 공조해야 한다는 데 뜻을 모으기도 했다.

권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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