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日대사에 "후쿠시마 오염수 방류 크게 우려...본국에 전달하라"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청와대 본관에서 열린 주한대사 신임장 제정식에 참석해 아이보시 고이치 주한 일본대사로부터 신임장을 받고 있다. 뉴시스

일본이 후쿠시마 원전 오염수의 해양 방출을 결정한 것과 관련, 문재인 대통령이 14일 아이보시 고이치(相星孝一) 주한 일본대사에게 "일본의 결정에 대해 지리적으로 가장 가깝고 바다를 공유하는 한국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말했다. 또 "한국 정부와 국민의 이러한 우려를 잘 알 것이다. 본국에 잘 전달해주기 바란다"고 했다.

이러한 대화는 청와대에서 열린 대사 신임장 제정식 이후 환담에서 이뤄졌다. 아이보시 대사를 비롯, 페데리꼬 알베리토 꾸에요 까밀로 주한 도미니카공화국 대사, 아리스 비간츠 주한 라트비아 대사가 참석했다. 신임장 제정식이었지만 사실상 아이보시 대사를 '초치'를 한 모양새가 됐다.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은 "주한대사 신임장 환담 발언으로선 극히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문 대통령은 청와대 내부 회의에서 "국제해양법재판소 일본의 결정과 관련해 '잠정 조치'를 포함한 제소 방안을 적극 검토하라"고 지시했다고 강 대변인은 전했다.

신은별 기자 ebshin@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