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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왜 안철수 싫어하나" 질문에…권은희 "역할 겹쳐 경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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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왜 안철수 싫어하나" 질문에…권은희 "역할 겹쳐 경계"

입력
2021.04.14 1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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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당 원내대표 라디오 인터뷰
"김종인, 자신의 역할 없음을 상대방 비난으로 숨겨"
"국민의힘과 합당 진전 없어...가치의 통합이 중요"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제8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가 지난달 22일 서울 여의도 국회 본관에서 열린 제8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뉴스1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에 대해 불편한 심기를 거듭 드러내고 있는 것과 관련해 권은희 국민의당 원내대표는 "역할에 있어 겹치는 부분이 많기 때문에 본인의 역할을 뺏기는 부분에 대한 경계 심리가 강하게 작용하는 것 같다"고 주장했다.

권 원내대표는 14일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 인터뷰에서 "(김 전 위원장이) 국민의힘을 변화시켜 중도를 확장하겠다는 역할을 제시했지만 본인이 내부에서 이를 이끌어 내지 못했다"며 "(반면) 외부에서 안 대표가 야권 단일화 과정을 통해 그런 모습을 보여줬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그는 "내부에서 실패했지만 외부에서 안 대표가 역할을 한 부분에 대한 경계심이라고 보여진다"고 말했다.

권 원내대표는 "(김 전 위원장은) 4·7 재·보궐선거 야권 단일화 과정에서 지지자들을 분열시키지 않고 통합시키는 역할에 대해서는 고민이 없었다"며 "국민의힘 후보가 (최종 후보가) 돼야 한다는 목표를 설정하고 그 부분에서만 본인의 역할을 했기 때문에 야권 단일화 결과를 맺기까지의 역할은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오히려 국민의힘에 불리하게 작용하면 거기에 대해 방해하는 역할을 하다가 선거 결과가 나오자 본인이 상대방을 공격함으로써 그 역할 없음에 대한 부분을 숨기고 싶어하는 것 같다"고 덧붙였다.

권 원내대표의 이 같은 진단에 대해 성일종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같은 프로그램에 출연해 관련 질문을 받고 "(김 전 위원장이) 상당히 모욕적으로 느낄 것 같다"며 "(안 대표가) 국가의 지도자로서 판단해 볼 때 지도자감은 아니지 않느냐라는 판단을 한 것 같다"고 답했다.

"국민의당은 국민의힘 위성 정당 아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고 당을 떠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김종인 전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8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를 끝으로 임기를 마치고 당을 떠나면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오대근 기자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합당 문제에 대해서는 "진전은 없는 상황이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재·보궐선거 과정에서 야권 단일화 과정은 후보들이 권한과 책임을 가지고 진행할 수 있는 과정이라고 한다면 합당은 당원 의견을 수렴해 최종적으로 판단하고 결정하는 과정"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은 향후 야권 개편에서 할 역할에 대해 당원과 소통이 필요한 상황이고, 국민의힘은 지도부를 선출해야 하는 당 내부 상황이 있어 합당을 위한 논의는 시작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권 원내대표는 국민의힘 내부에서 국민의당 관계자들의 개별 입당이 거론되는 상황과 관련해서는 "국민의힘의 오만함을 보여준 발언"이라고 선을 그었다.

그는 "정당은 표방하는 가치, 정당이 가지고 있는 지지자들의 분포, 이런 부분들이 중요한 것이고 그에 대한 가치의 통합이 중요한 것인데 (국민의힘은) 정치를 돈과 조직, 세력, 이 세 가지로 판단하는 오만한 시각에 갇혀 있다는 평가를 하고 싶다"고 말했다.

따라서 권 원내대표는 "개별 입당은 불가능하다"는 입장을 분명히 했다.

그는 "국민의당은 지난 총선에서 미래통합당(국민의힘 전신)의 위성 정당이었던 미래한국당의 위치가 아니다"며 "(합당은) 국민의당이 표방하는 중도와 실용 가치에 대한 흡수와 통합, 이 가치를 함께한다는 부분에 있어서 의미가 있는 것으로, 개별 입당은 그러한 가치에 대한 통합 의지가 전혀 없는 것"이라고 잘라 말했다.

김소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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