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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들었던 재야인사들 "문재인 정부, 뼈 깎는 반성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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촛불 들었던 재야인사들 "문재인 정부, 뼈 깎는 반성하라"

입력
2021.04.13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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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지강 목사 등 재야인사 100명 긴급성명
"여당, 재보궐 패배에도 쇄신하는 모습 없어"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후 첫 주말인 2017년 3월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차 촛불집회에서 시민이 촛불을 들고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 인용 후 첫 주말인 2017년 3월 11일 오후 서울 광화문광장에서 열린 20차 촛불집회에서 시민이 촛불을 들고있다. 한국일보 자료사진

지난 2016년 국정농단 사태 당시 촛불집회 등에 앞장섰던 시민사회와 종교계 재야인사들이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에서 참패한 여권에 철저한 반성과 인적쇄신을 요구하고 나섰다.

정지강 재단법인 희망제작소 이사장과 김근상 전 대한성공회 대주교, 이충재 전 한국YMCA 사무총장, 채수일 전 한신대 총장 등 재야인사 100여명은 12일 ‘쇄신과 촛불 개혁을 위한 범시민전국연대’ 단체 명의의 긴급성명을 내고 "문재인 정부는 뼈를 깎는 반성과 읍참마속으로 기득권을 내려놓고 겸손과 책임지는 자세를 보이라"고 촉구했다.

이 단체는 더불어민주당을 향해선 "재·보선 결과에 반성하고 쇄신하고자 하는 모습은 전혀 보이지 않는다"며 "당의 입장, 정권 입장에서 벗어나 나라와 국민을 생각하면 그 해답이 보일 것"이라고 비판했다. 이어 "회전문 인사, 내편 인사, 5대 중대비리 인사는 안된다"며 "민생을 안정시키기 위해서는 청렴, 강직하고 개혁적인 새 인물을 발탁해 배치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정 이사장은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민주당이 재보선 참패에 반성할 줄 알았는데 기대와는 달리 가고 있다"며 "새로운 인사를 발탁해 이 국면을 전환하지 않으면 안 된다는 우려가 커 지역 전파와 회람을 통해 성명서를 내게 됐다"고 말했다.

이승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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