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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신용위험 높아진다... 은행 "2분기 가계대출 더 조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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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계·기업 신용위험 높아진다... 은행 "2분기 가계대출 더 조일 것"

입력
2021.04.12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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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분기 가계 신용위험지수 지난해 3분기 수준 전망
가계 주택·일반대출 모두 문턱 높아질 듯
"가계소득 부진에 금리 상승으로 상환능력 우려"

가계대출 대출태도지수. 지수가 음수로 내려갈수록 대출 태도가 강화된다(=대출을 줄인다)는 뜻이다. 한국은행 제공

가계대출 대출태도지수. 지수가 음수로 내려갈수록 대출 태도가 강화된다(=대출을 줄인다)는 뜻이다. 한국은행 제공

국내 17개 은행을 비롯한 200여 개의 금융기관이 올해 2분기엔 대출 문턱을 다소 높일 것으로 전망된다. 가계와 기업 전체에서 신용위험이 크게 높아지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기 때문이다.

한국은행이 12일 발표한 '금융기관 대출행태 서베이 결과' 보고서에 따르면, 국내 은행들의 2분기 가계 주택대출 태도지수 전망치는 -18로 지난 1분기(-6)에 비해 크게 낮아졌다. 가계 일반대출 태도지수 전망치도 -9로 전 분기에 비해 -3포인트 줄었다. 은행들이 오는 2분기 가계대출을 한층 더 조일 예정이라는 뜻이다.

이번 서베이는 한국은행이 지난달 15일부터 11일간 국내 총 201개 금융기관을 대상으로 진행한 설문조사 결과를 지수화한 것으로, 지수가 양(+)이면 '증가한다'는 대답이, 음(-)이면 '감소한다'는 대답이 더 많았음을 의미한다. 대기업과 중소기업, 가계대출을 포함한 국내 은행의 전체 2분기 대출태도지수는 -2로, 1분기(5)와 달리 음수로 전환됐다.

가계대출 신용위험지수. 국내 은행들은 올해 2분기 가계대출 신용위험도가 지난해 3분기 수준으로 다시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가계대출 신용위험지수. 국내 은행들은 올해 2분기 가계대출 신용위험도가 지난해 3분기 수준으로 다시 치솟을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은행 제공

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줄이려는 것은 금융당국이 조만간 차주 단위 총부채원리금상환액(DSR) 확대 적용 등 대출 규제를 강화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탓이다.

신용위험도 전에 비해 크게 높아졌다. 은행이 보는 2분기 가계 신용위험 전망지수는 24로, 전 분기(9)에 비해 크게 높아져 지난해 3분기(26) 수준으로 뛰어오를 것으로 봤다. 한은 측은 "가계소득 개선이 부진한 데다, 최근 시장금리가 조금씩 오르면서 상환능력이 떨어질 우려가 높아졌다"고 설명했다.

가계의 대출 수요는 신용대출 등 일반대출을 중심으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내다봤다. 반대로 올해 1분기까지 7분기 연속 수요가 증가해온 주택 관련 대출은 주택 거래량이 둔화되고 입주 물량이 감소하면서 수요가 크게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로 한국부동산원과 부동산114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4만 건에 달했던 주택 매매 거래량은 2월 8만7,000건으로 크게 줄어들었고, 아파트 입주 물량은 지난 1분기 7만6,000호에서 2분기 4만8,000호로 줄어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 밖에 신용카드회사나 상호금융조합 등 비은행금융기관들도 2분기 대출을 다소 조일 것으로 전망됐다. 신용카드회사의 경우 최근 카드론 대출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상황에서 리스크 관리에 돌입할 예정이며, 부동산 관련 가계대출 규제가 걸려 있는 상호금융조합도 대출을 까다롭게 내줄 것으로 보인다.

곽주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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